생존자 가족들 “안타깝고 답답합니다”

입력 2010.04.07 (20:38)

<앵커 멘트>

생존자들의 기자회견을 누구보다 안타깝게 지켜본 사람들은 바로 천안함 실종자 가족들입니다.

가족들은 돌아오지 않는 실종자들 생각에 다시 한 번 비통해 하면서, 이번 회견에 대해 아쉬운 점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보도에 황재락 기자입니다.

<리포트>

생사의 갈림길에서 돌아온 생존자들의 기자회견.

지켜보던 실종자 가족들은 또 한 번 참았던 눈물을 흘렸습니다.

돌아오지 못한 가족 생각에 안타까움과 슬픔이 북받쳤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정규태(실종자 가족) : "같은 배에 같은 생활하는 사람이 어떤 사람은 죽고 어떤 사람은 살고, 죽은 실종자 가족을 생각해 보라고..."

일부 가족들은 기자회견 내용에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사고 당시 상황이나 사고 원인에 대해 충분한 답이 되지 못했다는 겁니다.

그래서 가족들은 사나흘 후 이루어질 생존 장병들과의 만남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기자회견에서 못다한 이야기를 충분히 듣겠다는 겁니다.

그러면서도 실종자 가족들은 생존자들의 보호를 위해 구체적인 면담 시기나 장소는 내부적으로 더 논의해봐야 한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녹취> 실종자 가족 : "생존자들이 무슨 죄가 있겠어요? 가슴 아프죠. 저희도 군대 갔다 왔지만, 그 친구들이 2번 상처받을까 걱정되는 거죠."

때문에 실종자 가족들은 생존 장병과의 면담을 공개하지 않을 방침입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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