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승 한·일전 복습 ‘수비 재점검’

입력 2010.05.29 (07:29)

수정 2010.05.29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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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준비에 한창인 한국 축구대표팀이 한·일전을 복습하면서 수비진영을 재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표팀은 29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노이슈티프트 캄플 구장에서 1시간20분 가량 훈련했다.



선수들은 전날에 이어 체력을 끌어올리는 파워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소화하고 나서 후반부에는 전술 훈련을 했다.



필드 플레이어를 10명씩 두 팀으로 나눠 진행한 이날 전술 훈련은 수비 조직력 다지기가 중심이었다.



지난 24일 일본 사이타마에서 치른 일본 대표팀과 평가전(2-0 승)에서 선발로 나섰던 선수들이 오렌지색 조끼를 입고 한팀이 됐다.



4-4-2 포메이션에서 최전방 투톱은 이근호(이와타)와 염기훈(수원), 좌·우측면 미드필더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청용(볼턴), 중앙 미드필더는 기성용(셀틱)과 김정우(광주 상무)가 나섰고, 포백(4-back) 수비는 왼쪽부터 이영표(알 힐랄)-이정수(가시마)-곽태휘(교토)-차두리(프라이부르크)로 꾸려졌다.



당시 일본과 경기에서는 골키퍼 정성룡(성남)이 출전했는데, 이날은 수비 훈련이 중심이다 보니 세 명의 골키퍼끼리 번갈아 가면서 골문 한 곳만 지켰다.

이날 훈련 뒤 이정수는 "일본과 경기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보완하는 훈련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포백과 미드필더 사이 공간이 생겨 상대 공격수가 자유롭게 공을 잡게 놔두는 상황이 가장 위험한데 그런 점을 보완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정수 말로는 전술훈련 뒤 수비수끼리만 따로 모였을 때 베테랑 이영표도 `일본과 경기에서는 골키퍼가 골킥 때 길게 앞으로 차냈는데, 이제부터는 수비수들이 넓게 벌려서 짧은 패스 위주로 나가자’며 고쳐나갈 부분을 제시했다.



이날 대표팀 선수들은 남아공 월드컵 본선 첫 경기 상대인 그리스가 지난 26일 오스트리아 알타흐에서 치른 북한의 친선경기(2-2 무승부) 비디오를 봤다. 이정수는 "선수들끼리 그리스가 두 골 모두 세트피스에서 넣는 것을 보면서 조심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허벅지 근육을 다친 뒤로 재기에 안간힘을 쏟는 공격수 이동국(전북)은 이날 팀 훈련에는 참가하지 않았고, 대신 오전에 숙소 피트니스센터와 수영장 등에서 따로 재활 훈련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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