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태극전사 고지대 적응 만족”

입력 2010.05.29 (21:07)

수정 2010.05.29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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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준비에 여념이 없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허정무 감독이 선수들의 체력 및 고지대 적응 상황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허정무 감독은 29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노이슈티프트 캄플 구장 훈련에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평지와 고지에서 선수들의 심박 수나 회복 능력을 비교하니 상당히 양호한 편이다. 피지컬 코치의 견해로는 앞으로 2∼3일이면 완전히 적응할 것 같다"고 밝혔다.



허정무 감독은 28일 오전 훈련 때 체력테스트를 하는 등 오스트리아 도착 후 사흘 동안 체력을 끌어올리는 파워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중점적으로 진행하면서 평지와 고지에서 선수들의 변화를 눈여겨봐 왔다.



한국은 남아공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아르헨티나와 2차전을 해발 1천753m의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치른다.



대표팀이 남아공으로 들어가기 전 마지막 전훈지로 오스트리아를 택한 것은 시간대가 남아공과 같고, 고지대가 많아서다. 대표팀이 캠프를 차린 노이슈티프트도 해발 1천200m에 가깝다.



하지만 허 감독은 "꼭 고지대에만 초점을 맞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16강 진출 여부를 가를 그리스와 1차전 및 나이지리아와 3차전을 치르는 곳은 고지대가 아니기 때문이다. 우승 후보인 아르헨티나와는 어차피 고지 적응을 완벽하게 하고 맞붙더라도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되니 허정무 감독으로서는 선택과 집중을 할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다.



한편 허 감독은 내달 4일 오전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서 치를 스페인과 마지막 평가전을 대표팀의 전력 점검 기회로 삼고, 30일 벨라루스와 평가전은 가용 자원을 모두 투입하는 등 무리하지 않겠다고 재차 밝혔다.



허 감독은 "벨라루스와 경기가 최종엔트리를 결정하는 데 전혀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는 볼 수 없다. 하지만 45분 이상 뛰는 선수는 거의 없을 것이다"면서 "스페인과 경기가 우리의 전력을 평가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리스와 월드컵 본선 1차전을 겨냥한 스파링 파트너로 선택한 벨라루스에 대해서는 "체격이나 체형은 그리스 선수들과 많이 비슷하다. 하지만 나름대로 특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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