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거인 무너뜨린 배기운 당선자

입력 2012.04.11 (22:36)

8년만에 벌어진 '리턴매치'에서 민주통합당 배기운 당선자는 큰 인물을 내세운 행정의 달인 최인기 후보를 무너뜨렸다.

배 당선자는 초반부터 거의 선거기간 내내 열세를 보였지만 막판 뒷심으로 뒤집기에 성공했다.

배 당선자는 지난 17대 선거에서 현역의원의 이점을 살리지 못한 채 최 후보에게 당한 패배를 설욕한 것 이외에 8년만에 리턴매치라는 점에서 이번 선거는 초미의 관심사 였다.

여기에 밀실공천 등에 반발하며 무소속 전선의 선두에 섰던 최 후보를 누름으로써 공천잡음과 후유증도 상당 부분 봉합할 수 있게 됐다.

개혁공천을 명분으로 일찌감치 최 후보를 공천에서 탈락시킨 민주당 지도부는 무소속 출마를 강행한 그를 저지하기 위해 수차례 직접 출격하는 등 총력전을 폈다.

특히 통합진보당 후보까지 중도사퇴해 가며 제2의 야권연대를 성사시키는 등 애를 썼다.

이와 함께 반(反) 최인기 전선을 결집한 것도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는 분석이다.

또 전임 단체장과 상당수 무소속 지역의원 등이 배 후보 측 지원사격에 나서면서 초반열세를 따라 잡았다.

배 후보는 선거홍보물 등에서 최후보의 재산증식 문제를 파고 들면서 차별화 전략과 함께 정권 재창출 등 전통 민주당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했다.

배 후보는 18대 무소속 당선의 기록을 세웠던 최후보를 누름으로써 중진 못지않은 재선 의원의 위상을 갖추게 됐다.

그러나 선거기간 내내 두 쪽으로 양분돼 갈등과 분열로 얼룩진 지역사회와 민심을 화합시켜야 하는 부담도 함께 떠안게 됐다.

배 후보는 주요 지역 공약으로 명품혁신도시 조성과 지역공동체 활성화, 노인과 여성을 위한 복지혁명 추진, 맞춤형 농정 지원 등을 제시했다.

▲전남 나주(61) ▲서울대 법대 ▲민주당 중앙위원 ▲16대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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