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홍일점 박혜자 당선자

입력 2012.04.11 (22:37)

광주 서구갑에서 금배지를 단 박혜자 후보의 당선은 복합적인 정치적 의미를 띠고 있다.

우선 우여곡절 끝에 성사된 여성후보 전략 공천이 나름대로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박 후보는 낙하산 논란이 일었던 장하진 전 여성부 장관을 공천경쟁에서 꺾고 본선에 올랐다.

특히 서구갑이 여성 공천 선거구로 낙점되면서 현역의원을 밀어내야만 하는 부담을 다소나마 털어냈다는데도 의의가 있다.

그러나 이화여대 출신으로 이른바 '노이사(친노, 이화여대, 486) 공천'이라는 상대 후보들의 공격도 적지 않았다.

부분적으로 야권연대의 성공 의미도 있다.

공천에서 배제돼 무소속 출마를 강행한 현역 조영택 후보 등 경쟁후보의 막판 추격을 따돌리고자 제2 야권연대가 급히 만들어지기도 했다.

민주당과 진보당 지도부가 총출동 지원포격에 나섰고 정 호 진보당 후보가 중도 사퇴하기도 했다.

이번 광주 전남에 출마한 5명 여성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여의도 입성에 성공했다.

이 지역에서 여성의원은 2000년(16대) 광주 동구에서 김경천 의원이 당선된 이후 12년만이다.

공천 결과에 반발한 조영택, 송갑석 후보와 구 한나라당을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한 정용화 후보 등 쟁쟁한 후보와 막판까지 숨 막히는 격전을 치러야 했다.

박 후보는 선거기간 내내 이명박 정부 심판과 정권교체를 주장하는 등 전통적인 민주당 텃밭에 기댄 캠페인을 벌였다.

이화여대 정외과를 나와 서울시립대에서 행정학박사를 취득한 후 호남대 교수로 재직중이다.

노무현 정부 시절 지방분권촉진위원회 실무위원을 역임하고 전남도 복지국장 경력 등 자타가 공인하는 복지행정 전문가다.

따뜻한 엄마의 마음으로 국민을 보살피는 복지 실현과 함께 서구 구도심 지역 재개발, 공공도서관 건립, 상무소각장 이전부지 복합문화시설 전환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전남 보성(55) ▲이화여대 ▲지방분권촉진위원회 실무위원 ▲호남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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