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한 한국 유도…높은 세계 랭킹 탓?

입력 2016.08.11 (21:31) 수정 2016.08.11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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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도 남자 90kg급의 곽동한이 동메달을 따내, 유도 대표팀의 세계랭킹 1위 4명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습니다.

세계랭킹이 높았던 만큼 기대도 컸지만, 결과적으로 랭킹 순위가 독이 됐단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문영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준결승에서 조지아 선수에 기습적인 한판패를 당한 곽동한.

이후 스웨덴 선수를 꺾고 동메달을 따냈습니다.

유도대표팀 세계 랭킹 1위 4명 가운데 마지막으로 출전한 곽동한도 목표를 이루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곽동한(남자 유도 90kg급 동메달) : "금메달 생각으로 나와서 경기에 임했는데 (준결승에서) 져서 마음이 좀 그랬는데, 동메달 결정전에 이겨서 마음을 되찾은 것 같습니다."

기대했던 곽동한까지 동메달에 머물면서 유도 대표팀의 세계랭킹 1위 모두가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습니다.

결국, 유도 순위 1위 4인방이 단 1개의 금메달도 따내지 못하면서 세계랭킹은 잦은 국제대회 참가로 포인트를 쌓은 것일 뿐, 절대적인 실력이 아님이 입증됐습니다.

실제 현재까지 금메달 3개를 따낸 일본대표팀의 경우, 세계랭킹 1위가 단 한 명도 없습니다.

오히려 좋은 시드를 받기 위해 올려놓은 세계랭킹이 국제무대를 통해 전력만 노출시켰단 분석입니다.

<인터뷰> 김병주(KBS 유도 해설위원) : "세계랭킹을 올려놓으면 시드 배정을 좋게 받으니까, (랭킹을)끌어 올려놓기 위해서 국제대회에 많이 출전하다 보니까 전력노출이 많이 됐습니다. 어떻게 보면 양날의 칼이 된 것이죠."

총체적 전략 실패로 유도대표팀은 시드니대회 이후 16년 만에 금메달 없는 올림픽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리우에서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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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진’한 한국 유도…높은 세계 랭킹 탓?
    • 입력 2016-08-11 21:32:12
    • 수정2016-08-11 22: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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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도 남자 90kg급의 곽동한이 동메달을 따내, 유도 대표팀의 세계랭킹 1위 4명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습니다. 세계랭킹이 높았던 만큼 기대도 컸지만, 결과적으로 랭킹 순위가 독이 됐단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문영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준결승에서 조지아 선수에 기습적인 한판패를 당한 곽동한. 이후 스웨덴 선수를 꺾고 동메달을 따냈습니다. 유도대표팀 세계 랭킹 1위 4명 가운데 마지막으로 출전한 곽동한도 목표를 이루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곽동한(남자 유도 90kg급 동메달) : "금메달 생각으로 나와서 경기에 임했는데 (준결승에서) 져서 마음이 좀 그랬는데, 동메달 결정전에 이겨서 마음을 되찾은 것 같습니다." 기대했던 곽동한까지 동메달에 머물면서 유도 대표팀의 세계랭킹 1위 모두가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습니다. 결국, 유도 순위 1위 4인방이 단 1개의 금메달도 따내지 못하면서 세계랭킹은 잦은 국제대회 참가로 포인트를 쌓은 것일 뿐, 절대적인 실력이 아님이 입증됐습니다. 실제 현재까지 금메달 3개를 따낸 일본대표팀의 경우, 세계랭킹 1위가 단 한 명도 없습니다. 오히려 좋은 시드를 받기 위해 올려놓은 세계랭킹이 국제무대를 통해 전력만 노출시켰단 분석입니다. <인터뷰> 김병주(KBS 유도 해설위원) : "세계랭킹을 올려놓으면 시드 배정을 좋게 받으니까, (랭킹을)끌어 올려놓기 위해서 국제대회에 많이 출전하다 보니까 전력노출이 많이 됐습니다. 어떻게 보면 양날의 칼이 된 것이죠." 총체적 전략 실패로 유도대표팀은 시드니대회 이후 16년 만에 금메달 없는 올림픽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리우에서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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