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종오, 짜릿한 역전 드라마…3연속 ‘금’

입력 2016.08.11 (21:10) 수정 2016.08.1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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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계 사격 사상 처음이고, 대한민국 올림픽 역사에서도 처음입니다.

진종오 선수가 남자 권총 50미터에서 대역전극을 펼치며 올림픽 3회 연속 금메달의 위업을 달성했습니다.

진 선수는 치명적인 실수를 오히려 반전의 기회로 삼았습니다.

김기범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발이라도 잘못 쏘면 탈락할 수 있는 살얼음판 승부.

진종오의 9번째 총알이 과녁 정중앙을 크게 벗어나고 맙니다.

6.6의 충격적인 점수.

<녹취> 중계 멘트 : "아.. 6.6을 쐈어요."

순식간에 7위까지 떨어지면서 탈락 일보 직전에 몰렸지만, 사격 황제 진종오는 역시 냉철한 승부사였습니다.

침착하게 쏜 다음 과녁은 9.6점.

그리고 이때부터 진종오의 대역전 드라마가 시작됐습니다.

연달아 10점 이상을 쏘며 경쟁자들을 차례로 탈락시켰고 결국 베트남의 호앙 쑤안 빈과 1대 1 마지막 대결까지 몰고 갔습니다.

마지막 총성에 엇갈린 희비.

193.7점 대회 신기록으로 세계 사격 사상 최초의 3회 연속 올림픽 챔피언이 탄생한 순간이었습니다.

<인터뷰> 진종오(사격 국가대표) : "금메달이 이번에 3연패가 됐는데 지금까지 목에 걸어본 금메달 가운데 가장 무겁고 가장 값진 것 같습니다."

6점대를 쐈지만,자신감을 잃지 않고 반전의 명승부를 연출한 진종오.

<인터뷰> 진종오(사격 국가대표) : "6점 쏜 게 오히려 약이 된 것 같아요. 그 이후 더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사격 황제의 진면목을 또 한번 보여준 진종오는 대한민국과 올림픽 사격 역사에 영원히 남을 금자탑을 쌓았습니다.

리우에서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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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종오, 짜릿한 역전 드라마…3연속 ‘금’
    • 입력 2016-08-11 21:11:06
    • 수정2016-08-11 21:3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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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계 사격 사상 처음이고, 대한민국 올림픽 역사에서도 처음입니다.

진종오 선수가 남자 권총 50미터에서 대역전극을 펼치며 올림픽 3회 연속 금메달의 위업을 달성했습니다.

진 선수는 치명적인 실수를 오히려 반전의 기회로 삼았습니다.

김기범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발이라도 잘못 쏘면 탈락할 수 있는 살얼음판 승부.

진종오의 9번째 총알이 과녁 정중앙을 크게 벗어나고 맙니다.

6.6의 충격적인 점수.

<녹취> 중계 멘트 : "아.. 6.6을 쐈어요."

순식간에 7위까지 떨어지면서 탈락 일보 직전에 몰렸지만, 사격 황제 진종오는 역시 냉철한 승부사였습니다.

침착하게 쏜 다음 과녁은 9.6점.

그리고 이때부터 진종오의 대역전 드라마가 시작됐습니다.

연달아 10점 이상을 쏘며 경쟁자들을 차례로 탈락시켰고 결국 베트남의 호앙 쑤안 빈과 1대 1 마지막 대결까지 몰고 갔습니다.

마지막 총성에 엇갈린 희비.

193.7점 대회 신기록으로 세계 사격 사상 최초의 3회 연속 올림픽 챔피언이 탄생한 순간이었습니다.

<인터뷰> 진종오(사격 국가대표) : "금메달이 이번에 3연패가 됐는데 지금까지 목에 걸어본 금메달 가운데 가장 무겁고 가장 값진 것 같습니다."

6점대를 쐈지만,자신감을 잃지 않고 반전의 명승부를 연출한 진종오.

<인터뷰> 진종오(사격 국가대표) : "6점 쏜 게 오히려 약이 된 것 같아요. 그 이후 더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사격 황제의 진면목을 또 한번 보여준 진종오는 대한민국과 올림픽 사격 역사에 영원히 남을 금자탑을 쌓았습니다.

리우에서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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