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 ‘골짜기 세대’가 만든 뜻깊은 8강

입력 2016.08.11 (21:49) 수정 2016.08.11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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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올림픽 축구팀은 '골짜기 세대'로 불릴 만큼 기대감이 낮았지만 보란 듯이 8강 진출의 쾌거를 이뤄냈습니다.

스타 한두 명에 의존하기보다 18명의 탄탄한 조직력으로 만든 8강이어서 의미가 남다릅니다.

서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권창훈의 결승 골로 런던 대회 챔피언 멕시코를 꺾고 조 1위로 8강에 오른 올림픽 축구팀.

그러나 신태용호 출범 초기에는 큰 기대를 받지 못했습니다.

기성용과 구자철, 김보경 등 스타들이 즐비했던 런던 대표팀은 물론, 심지어 축구천재 이승우를 앞세운 후배 세대와도 비교됐습니다.

화려한 선배와 무서운 후배들 틈에서 골짜기 세대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까지 얻었습니다.

<인터뷰> 문창진(올림픽 축구 대표) : "19살 때부터 골짜기라는 말을 들었는데 저희가 나가는 대회마다 성적을 냈었던 만큼 멋지게 올림픽을 장식하고 싶습니다."

이러한 비아냥을 이겨낸 비결은 강한 정신력과 조직력이었습니다.

병마와 싸우고 있는 이광종 감독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선수들은, 한 명에 의존하기보다는 탄탄한 조직력으로 무장했습니다.

먼저 말을 걸고 밝은 분위기를 유도한 신태용 감독의 '형님 리더십'도 8강 진출에 한몫 단단히 했습니다.

와일드카드를 상대적으로 어린 선수들로 뽑은 것도 팀 분위기까지 고려한 치밀한 전략이었습니다.

<인터뷰> 신태용(올림픽 대표팀 감독) : "(와일드카드로) 물론 경험이 훨씬 많은 선수를 뽑을 수도 있겠지만, 친동생과 친형 같은 가족적인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 격의 없이 지낼 수 있는가를 (고려해 선발했습니다.)"

골짜기를 넘어 8강 고지를 점령한 축구대표팀은 이제 '황금세대'로 불리기 위한 도전을 시작합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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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태용호, ‘골짜기 세대’가 만든 뜻깊은 8강
    • 입력 2016-08-11 21:49:51
    • 수정2016-08-11 22: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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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올림픽 축구팀은 '골짜기 세대'로 불릴 만큼 기대감이 낮았지만 보란 듯이 8강 진출의 쾌거를 이뤄냈습니다. 스타 한두 명에 의존하기보다 18명의 탄탄한 조직력으로 만든 8강이어서 의미가 남다릅니다. 서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권창훈의 결승 골로 런던 대회 챔피언 멕시코를 꺾고 조 1위로 8강에 오른 올림픽 축구팀. 그러나 신태용호 출범 초기에는 큰 기대를 받지 못했습니다. 기성용과 구자철, 김보경 등 스타들이 즐비했던 런던 대표팀은 물론, 심지어 축구천재 이승우를 앞세운 후배 세대와도 비교됐습니다. 화려한 선배와 무서운 후배들 틈에서 골짜기 세대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까지 얻었습니다. <인터뷰> 문창진(올림픽 축구 대표) : "19살 때부터 골짜기라는 말을 들었는데 저희가 나가는 대회마다 성적을 냈었던 만큼 멋지게 올림픽을 장식하고 싶습니다." 이러한 비아냥을 이겨낸 비결은 강한 정신력과 조직력이었습니다. 병마와 싸우고 있는 이광종 감독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선수들은, 한 명에 의존하기보다는 탄탄한 조직력으로 무장했습니다. 먼저 말을 걸고 밝은 분위기를 유도한 신태용 감독의 '형님 리더십'도 8강 진출에 한몫 단단히 했습니다. 와일드카드를 상대적으로 어린 선수들로 뽑은 것도 팀 분위기까지 고려한 치밀한 전략이었습니다. <인터뷰> 신태용(올림픽 대표팀 감독) : "(와일드카드로) 물론 경험이 훨씬 많은 선수를 뽑을 수도 있겠지만, 친동생과 친형 같은 가족적인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 격의 없이 지낼 수 있는가를 (고려해 선발했습니다.)" 골짜기를 넘어 8강 고지를 점령한 축구대표팀은 이제 '황금세대'로 불리기 위한 도전을 시작합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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