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잡은 남북 선수…리우는 화합의 장

입력 2016.08.11 (21:33) 수정 2016.08.11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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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반도에선 남북 관계가 여느 때보다 차갑지만, 지구 반대편 리우의 올림픽 무대에선 남과 북의 선수들이 따뜻한 화합의 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재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진종오가 역전극 끝에 짜릿한 승리를 거두던 순간, 동메달을 확정한 북한의 김성국 선수가 자리에서 일어나 진종오 쪽으로 다가갑니다.

이역만리에서 선의의 경쟁을 벌인 두 사람.. 서로 끌어안은 순간엔 남과 북 구분 없는 같은 민족이었습니다.

나란히 게양되는 태극기와 인공기를 함께 바라보고.. 김성국은 통일을 바란다는 깜짝 발언까지 했습니다.

<인터뷰> 김성국(북한 사격 국가대표) : "우리 하나가 돼서 메달을 따면 더 큰 메달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통일이 되면 1등과 3등이 조선 것으로 더 큰 메달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양궁 16강 경기에서 남북 대결을 펼치는 장혜진과 북한의 강은주 선수.

훈련장에서 만나면 인사를 주고받고 서로 언니 동생을 칭할 정도로 친근한 사입니다.

<인터뷰> 장혜진(양궁 국가대표) : "은주 선수랑 얘기를 잠깐 했었는데 저보고 슈팅이 어떻게 그렇게 하면 빠르냐고 이런 것도 저랑 같이 얘기하고 장비에 대해서도 얘기했었거든요."

며칠 전 기계체조에서는 한국의 이은주와 북한의 홍은정이 사진을 찍는 모습이 세계인들의 찬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세계 평화라는 이상을 이루려는 올림픽의 정신이 분단의 아픔까지 어루만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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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잡은 남북 선수…리우는 화합의 장
    • 입력 2016-08-11 21:34:18
    • 수정2016-08-11 22: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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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반도에선 남북 관계가 여느 때보다 차갑지만, 지구 반대편 리우의 올림픽 무대에선 남과 북의 선수들이 따뜻한 화합의 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재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진종오가 역전극 끝에 짜릿한 승리를 거두던 순간, 동메달을 확정한 북한의 김성국 선수가 자리에서 일어나 진종오 쪽으로 다가갑니다. 이역만리에서 선의의 경쟁을 벌인 두 사람.. 서로 끌어안은 순간엔 남과 북 구분 없는 같은 민족이었습니다. 나란히 게양되는 태극기와 인공기를 함께 바라보고.. 김성국은 통일을 바란다는 깜짝 발언까지 했습니다. <인터뷰> 김성국(북한 사격 국가대표) : "우리 하나가 돼서 메달을 따면 더 큰 메달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통일이 되면 1등과 3등이 조선 것으로 더 큰 메달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양궁 16강 경기에서 남북 대결을 펼치는 장혜진과 북한의 강은주 선수. 훈련장에서 만나면 인사를 주고받고 서로 언니 동생을 칭할 정도로 친근한 사입니다. <인터뷰> 장혜진(양궁 국가대표) : "은주 선수랑 얘기를 잠깐 했었는데 저보고 슈팅이 어떻게 그렇게 하면 빠르냐고 이런 것도 저랑 같이 얘기하고 장비에 대해서도 얘기했었거든요." 며칠 전 기계체조에서는 한국의 이은주와 북한의 홍은정이 사진을 찍는 모습이 세계인들의 찬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세계 평화라는 이상을 이루려는 올림픽의 정신이 분단의 아픔까지 어루만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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