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축유 확보 비상

입력 2005.09.01 (22:16)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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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고유가 행진이 이어지고 석유 공급 불안이 가중되면서 원유 비축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정작 올들어 한방울의 비축유도 추가로 확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취재에 한재호 기자 입니다.

<리포트>


국제유가가 70달러를 오르내리는 폭등세를 이어가면서 휘발유 소비자 가격도 천6백 원을 넘어섰습니다.

이 때문에 비축유 확보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국가전략 목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가 비축하고 있는 석유는 정부와 민간 보유분을 합쳐 약 110일분입니다.

이에 반해, OECD는 평균 114일, 독일 117일, 미국 118일, 일본은 136일로 우리보다 다소 높습니다.

우리나라의 비축 시설 용량은 2억 6,600만 배럴로 크게 늘어났지만 실제 비축유는 1억 5700만 배럴로 용량의 60%만 차 있습니다.

정부는 올해 630만 배럴의 석유를 추가로 비축할 예정이었지만 아직까지 단 1배럴의 비축유도 더 사들이지 못했습니다.

지난해 말 비축유 구입 예산을 1배럴에 38달러로 책정하는 바람에, 연초부터 폭등하기 시작한 국제유가를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허식(한국석유공사 석유비축처장): "가능한 한 최저가격에 비축유를 구입할 시기를 포착하기 위해서 국제 유가 시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유가의 급격한 하락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인 만큼 양을 줄여 구입하든지 예산을 늘리든지, 대안을 찾아야 할 땝니다.

<인터뷰> 김현진(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전략비축유의 구입시기를 마냥 늦출 것이 아니라 목표가격대를 설정해 놓고 전략적으로 구입을 확대해 나가는 게 필요합니다."

비축시설에 저장해 놓은 산유국의 석유를 유사시 최우선적으로 사서 쓸 수 있는 국제공동 비축제도를 적극 활용해 간접비축유를 대폭 확대하는 전략도 긴요합니다.

KBS 뉴스 한재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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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축유 확보 비상
    • 입력 2005-09-01 21:11:13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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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고유가 행진이 이어지고 석유 공급 불안이 가중되면서 원유 비축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정작 올들어 한방울의 비축유도 추가로 확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취재에 한재호 기자 입니다. <리포트> 국제유가가 70달러를 오르내리는 폭등세를 이어가면서 휘발유 소비자 가격도 천6백 원을 넘어섰습니다. 이 때문에 비축유 확보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국가전략 목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가 비축하고 있는 석유는 정부와 민간 보유분을 합쳐 약 110일분입니다. 이에 반해, OECD는 평균 114일, 독일 117일, 미국 118일, 일본은 136일로 우리보다 다소 높습니다. 우리나라의 비축 시설 용량은 2억 6,600만 배럴로 크게 늘어났지만 실제 비축유는 1억 5700만 배럴로 용량의 60%만 차 있습니다. 정부는 올해 630만 배럴의 석유를 추가로 비축할 예정이었지만 아직까지 단 1배럴의 비축유도 더 사들이지 못했습니다. 지난해 말 비축유 구입 예산을 1배럴에 38달러로 책정하는 바람에, 연초부터 폭등하기 시작한 국제유가를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허식(한국석유공사 석유비축처장): "가능한 한 최저가격에 비축유를 구입할 시기를 포착하기 위해서 국제 유가 시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유가의 급격한 하락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인 만큼 양을 줄여 구입하든지 예산을 늘리든지, 대안을 찾아야 할 땝니다. <인터뷰> 김현진(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전략비축유의 구입시기를 마냥 늦출 것이 아니라 목표가격대를 설정해 놓고 전략적으로 구입을 확대해 나가는 게 필요합니다." 비축시설에 저장해 놓은 산유국의 석유를 유사시 최우선적으로 사서 쓸 수 있는 국제공동 비축제도를 적극 활용해 간접비축유를 대폭 확대하는 전략도 긴요합니다. KBS 뉴스 한재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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