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PGA챔피언십 우승자인 양용은(38)은 6일(이하 한국시간) "컨디션이 좋은 만큼 편안하게 경기에 임하겠다"며 세번째 마스터스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양용은은 이날 연습 라운드를 마친 뒤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지난주 텍사스주에서 열린 PGA 투어 셸휴스턴 오픈을 통해 마스터스대회에 대비한 컨디션 조절을 마쳤다"면서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한 경험을 살려 이번 대회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특히 작년 US 아마추어챔피언십 우승자인 안병훈, 작년 아시아 아마추어 챔피언십 우승자인 한창원 선수 등 한국 후배선수들이 참가한데 대해 "세계적인 큰 대회에 초청돼 잘하겠다는 각오를 다지면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부담감을 갖지 말고 편안하게 경기를 이끌어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번이 3번째 마스터스대회 출전인 양용은은 2007년 이 대회에서 공동 30위에 올랐으나 작년 대회에서는 2타 차로 컷 탈락했다.
양용은은 타이거 우즈의 복귀에 대해 "골프선수가 골프대회에 복귀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라며 "나름대로 복귀전을 잘 치를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양용은은 올해초부터 영어공부에도 열중해 나름대로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영어 보다는 골프 연습에 치중하겠다고 말해왔으나 연말부터 최신 영어교습법인 `로제타 스톤'을 들으며 독학으로 영어회화 공부를 계속해 동료 선수들과의 의사소통에는 큰 지장이 없을 정도가 됐다는 게 매니저 IMG 박철준 팀장의 설명.
박 팀장은 "양선수가 나름대로 독학으로 영어공부를 시작해 동료 선수들과의 의사소통에는 큰 지장이 없을 정도로 능숙해졌다"면서 "앞으로 좀더 보완하면 영어 인터뷰도 가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양선수는 댈러스로 이사한뒤 야구시합에 초청돼 시구를 하고, 아들이 다니는 미국 텍사스주 사우스레이크시의 더햄초등학교에 PGA챔피언십 우승 때 입은 셔츠와 핀 깃발을 기부해 지역 명사로서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