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동료·팬들 이구동성 “잘했다!”

입력 2010.04.06 (10:18)

수정 2010.04.06 (10:26)

성추문 사건 후 5개월 만에 필드에 복귀하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동료와 팬으로부터 환대를 받았다고 마스터스대회 홈페이지가 6일(한국시간) 전했다.

우즈는 지난달 스포츠전문 채널 ESPN과 인터뷰에서 "솔직히 마스터스대회 복귀에 신경이 쓰인다"며 "박수를 받을 수 있었으면 한다"고 걱정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마스터스대회를 앞두고 경기장인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에 나타난 우즈는 이날 동료와 팬의 따듯한 반응에 시름을 덜 수 있었다.

이번 대회 우즈의 연습 파트너인 50세 베테랑 프레드 커플스(미국)는 우즈의 등을 가볍게 두드리며 따뜻하게 맞은 뒤 연습 라운드를 돌았다.

커플스는 "오늘 함께 연습해 정말 좋았다. 우즈가 골프장에 다시 나와 흥분돼 있었으며 얼굴이 밝았다"고 표정을 전했다.

13번홀에서는 짐 퓨릭(미국)이 이들에 합류해 함께 라운드를 마치기도 했다.

퓨릭은 "아무도 우즈의 경기에 관해 얘기하고 싶어하지 않는다"며 "하지만 경기 얘기를 시작해야 한다"고 사생활에 집중된 관심을 이젠 경기로 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우즈와 연습 라운드를 마친 우즈의 정신적인 스승 마크 오메라(미국)도 "아직 경기력이 완전히 회복되진 않았지만 우즈가 다시 경기를 시작하면 좋아질 것"이라고 응원했다.

우즈는 지난해 11월 성추문 후 이날 오후 가진 첫 공식기자회견에서 "나 때문에 수많은 질문을 받았을 동료에게 미안하다"며 사과했다.

동료뿐 아니라 팬들도 골프장에 다시 나타난 우즈를 반겼으며 우즈도 과거와 달리 팬들을 외면하지 않았다.

팬들은 힘을 내라며 응원을 보냈고 우즈도 이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우즈는 "지난 몇 년 동안 응원을 보낸 팬들에게 무심했는데 내 잘못이었다"며 팬의 관심을 소중하게 여겼다.

우즈는 또 "팬들이 더할 수 없을 정도로 친절하고 많이 응원해줬다"며 "이곳의 팬은 지난 수년 동안 너무 정중했지만 특히 오늘은 나를 감동시켰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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