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마스터스 골프대회에 출전한 `탱크' 최경주(40)는 8일(이하 한국시간) 시작하는 1라운드에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동반 플레이를 펼치는 것에 대해 "오히려 잘 됐다.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를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경주는 7일 양용은(38), 지난해 US아마추어챔피언십 우승자 안병훈(19) 등과 연습 라운드를 마친 뒤 연합뉴스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갤러리들이 우즈가 편성된 조에 집중적으로 몰려 중압감을 느끼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어느 조가 됐든 갤러리들이 몰리게 마련"이라면서 "특히 골프를 매우 잘하고, 집중력도 좋은 선수와 같이 경기를 할 경우 다른 선수들도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는 효과도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경주는 이어 "2년 전 플레이어스챔피언십 1, 라운드 때 우즈와 한조에서 맞붙어 나는 2언더파, 우즈는 4언더파를 친 것이 가장 최근 우즈와 함께 한 경기인것 같다"면서 "우즈의 장단점을 잘 알고 있는 만큼 크게 걱정하지 않으며, 중압감을 느낄 이유도 전혀 없다"고 말했다.
최경주는 지난해 6월 메모리얼토너먼트 3라운드에서도 동반 플레이를 치렀지만 당시는 성적에 따라 자연스럽게 같은 조에 편성된 것이었다.
최경주는 "마스터스 대회에서 우즈가 복귀전을 함에 따라 그에게 모든 포커스가 맞춰지고 있는 등 분위기가 약간 그렇기는 하지만 개의치 않는다"면서 "현재 컨디션이 매우 좋은 상태이며, 특히 퍼팅 스피드와 분위기도 살아나는 등 아주 좋아지고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갤러리들이 우즈에게 야유를 할 가능성에 대해 최경주는 "골프장 밖에어서 발생한 일을 놓고 골프장내에서 문제 제기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면서 "마스터스 대회에 오는 갤러리들은 특히 수준이 높은 만큼 우즈 선수를 잘 격려해서 잘 복귀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번 대회는 드라이버샷은 큰 문제가 안되며, 아이언과 퍼터 싸움이 될 것"이라며 "일단 톱10안에 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우승도 기대하고 있고, 저 또한 준비도 많이 하고, 기도도 많이해온 만큼 우승도 노려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이어 같이 연습 라운드를 돈 안병훈, 한창원에게 "마스터스 대회에는 아무나 올수 있는 대회가 아니며, 두 선수도 챔피언이 됐기에 초청된 것인 만큼 자부심을 갖고 게임에 임하라고 조언했다"면서 "특히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면 우승도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해줬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