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마스터스 골프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들은 대회 개막 하루 전인 8일(이하 현지시간)에도 연습 라운드를 돌면서 마지막 샷 감각을 가다듬는 등 막바지 컨디션 조율을 계속했다.
8년 연속 마스터스에 출전하는 `탱크' 최경주와 작년 PGA챔피언십 우승자인 양용은 선수는 9홀 연습 라운드를 함께 하며 선전을 다짐했다.
두 선수는 이날 현지 시간 오후에는 9홀짜리 파3 코스에서 '파3 콘테스트'가 개최되는 점을 고려해 당초에는 골프레인지에서 연습을 하며 컨디션 조절을 하려 했으나 막판에 연습 라운드에 나서기로 계획을 바꿨다.
최경주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 양용은은 세계랭킹 3위 필 미켈슨(미국)와 1, 2라운드에서 동반 플레이를 하는 등 세계의 이목을 받는 선수들과 맞대결을 벌이게 된만큼 실전 감각을 더 끌어 올려야겠다는 판단이다.
특히 우즈가 이날 파3 콘테스트에는 참석치 않은 가운데 전날에 이어 이른 아침부터 마크 오메라와 함께 연습 라운드를 치르며 복귀전 준비에 전력을 다하는 점도 최경주와 양용은에게 자극이 됐다.
최경주는 연습 라운드에 앞서 우즈와 만나 "내일 좋은 경기를 하자"고 덕담을 건넸다.
최경주는 연습 라운드 후 연합뉴스와 만나 "컨디션이 매우 좋다"면서 "특히 샷이 많이 좋아진 만큼 5번홀과 13번홀 등 주의를 해야할 홀에서 신경을 써서 치면 좋은 성적을 거둘수도 있을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최경주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와 동반 플레이는 하는 점에 대해 "차라리 잘 치는 선수와 경기를 하는게 유리할 수 있다"면서 "많은 갤러리 앞에서 더 공격적으로 플레이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양용은은 "개막전에 대비한 컨디션 조절은 모두 끝난 상태"라면서 "내일 소나기가 내린다는 예보도 있지만 최선을 다해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작년 US아마추어챔피언십 우승자로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안병훈은 "연습을 많이 하면서 나름대로 적응이 되어가고 있고, 차츰 심리적으로도 안정이 되어가고 있다"면서 "후회없는 경기를 펼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안병훈은 이날 연습 라운드는 쉬고 파3 콘테스트를 골프 레인지에서 드라이버 샷과 퍼팅 연습을 했다.
국가대표 한창원도 "긴장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주 셸 휴스턴 오픈 우승으로 상승세를 탄 재미교포 앤서니 김은 골프 레인지에서 퍼팅과 벙커 샷 연습을 집중적으로 하는 등 쇼트게임 연습에 집중했다.
그는 "마스터스 대회는 두번째 출전으로 나름대로 코스가 이젠 익숙하다"면서 "마스터스는 쇼트게임에서 승부가 나게 마련이어서 이 연습을 집중적으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