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스골프대회를 주최하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의 빌리 페인 회장이 성추문으로 물의를 일으킨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에게 대해 실망감을 나타냈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페인 회장은 8일(이하 한국시간) 대회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의 영웅은 어린이들의 롤 모델이 되주기를 기대했던 우리를 실망시켰다"며 "앞으로 우즈는 그의 경기력이 아니라 개과천선하겠다는 진실성으로 평가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페인은 "모든 어린이들이 멋진 스윙 뿐 아니라 미소도 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우즈는 깨달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엘스 "자신감으로 충만"
이번 대회에서 골프황제 우즈의 대항마로 꼽히고 있는 어니 엘스(남아공)는 "그 어느 때보다 몸 상태와 샷 감각이 좋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부상 때문에 수년간 고전했던 전 세계랭킹 1위 엘스는 예전의 유연한 스윙을 되찾으며 올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2승을 올렸다.
명성에 걸맞지 않게 퍼트가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던 엘스는 "퍼트 연습을 많이 했고 볼을 향해 몸을 많이 굽혔던 예전의 자세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엘스는 "더 부드럽고 거리가 많이 나는 볼을 사용하면서 쇼트게임에서도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최연소 출전선수 마나세로 "꿈만 같다"
이번 대회 최연소 출전 선수 마테오 마나세로(16.이탈리아)는 "꿈만 같다. 이번 주는 즐기면서 대회를 치르겠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해 브리티시아마추어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마나세로는 에도아르도-프란체스코 몰리나리 형제와 이탈리아를 대표해 마스터스에 출전했다.
마나세로는 "작년 브리티시오픈에도 출전했기 때문에 많은 갤러리들이 부담스럽지는 않다"며 "이런 특별한 대회에 출전하게 돼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고 말했다.
마나세로의 캐디를 맡은 알베르토 비나기 이탈리아골프대표팀 감독은 "거리와 그린 상태도 파악이 됐는데 바람을 읽기가 힘들다"고 걱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