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대회 우승자는 평균 7번째 출장에서 '그린 재킷'을 입었다고 PGA 투어 공식홈페이지가 7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모든 골프 선수가 평생 한 번 입어보고 싶어하는 우승자의 녹색 '그린 재킷'을 입는 것은 정상급 선수에게도 쉽지 않았다.
평균 7.25번째 출장에서야 겨우 정상에 설 수 있었다는 것도 그나마 우승자에게 해당하는 말일 뿐이다.
세계적인 골퍼인 '호주의 백상어' 그렉 노먼과 US오픈에서 1988년, 1989년 2년 연속 우승한 커티스 스트레인지(미국) 등 시대를 풍미했던 선수도 마스터스대회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우즈의 정신적인 스승 마크 오메라(미국)도 15번 문을 두드린 끝에 1998년 꿈에 그리던 그린 재킷을 입었다.
필 미켈슨(미국)도 이 대회에 우승까지 12번이나 출전해야 하는 등 세계 최고의 골퍼에게도 마스터스대회가 열리는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은 만만하지 않았다.
하지만 퍼지 조엘러(미국)가 1979년에 신인으로 처음 그린 재킷을 차지한 것처럼 첫 출전에 우승하는 이변도 있었다.
마스터스대회와 특히 궁합이 잘 맞은 선수도 있었다.
1997년 21살 때 이 대회에서 첫 우승하며 세계에 이름을 알린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통산 4차례 우승했으며 '황금곰' 잭 니클라우스(미국)는 이 대회 최다 우승자(6회)로 이름을 올렸다.
1995년 우승자인 벤 크렌쇼(미국)는 대회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에 대해 "그린에 브레이크가 있고 페어웨이를 따라 바람이 춤춘다"며 쉽지 않은 코스라고 지적했다.
오메라도 "우즈가 '코스에 좀 별스러운 점이 있다'고 말할 정도로 첫 도전에 우승하기 어렵다"며 "퍼트를 잘하지 못한다면 우승하지 못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