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끈→울퉁불퉁’ 골프공 진화…딤플 역할은?

입력 2015.04.28 (21:52) 수정 2015.04.28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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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골프는 인류 역사상 물체를 가장 멀리 보낼 수 있는 스포츠 가운데 하나인데요.

더 멀리, 더 정확한 샷을 원하는 골퍼들을 위해 골프공도 진화를 거듭해 왔습니다.

나무와 깃털 등 소재에 관계없이 맨들맨들한 표면을 유지하던 골프공은, 1800년대말 지금의 울퉁불퉁하게 패인 모양으로 바뀌었는데요.

딤플이라 불리는 이 움푹한 구멍들이 도대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정현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름 4.3cm, 무게 45g에 불과한 작은 골프공이 무려 300야드를 날아갈 수 있는 건 바로 딤플때문입니다.

딤플은 앞에서 받는 공기저항을 줄이고, 공이 잘 뜰 수 있는 힘을 발생시켜 비거리를 늘려줍니다.

스윙기계로 직접 실험해봤습니다.

딤플이 있는 공은 200m 넘게 날아가는 데 비해, 딤플이 없는 공은 약 120m의 비거리를 기록했습니다.

40%정도의 차이가 생긴 셈입니다.

<인터뷰> 박상욱(골프공 연구원) : "가장 멀리 날아가게 되는 드라이브샷에서 딤플의 영향이 제일 크게 발생하게 됩니다."

골프공은 종류에 따라 보통 200개에서 500개의 딤플을 가지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자신의 스윙 스타일에 맞게 딤플 숫자를 선택하는 게 비거리를 늘리는 방법이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홍유석(골프공업체 연구이사) : "볼이 너무 안떠서 고민이신 분들은 딤플 개수가 적은 즉 큰 딤플들이 많은 공을 쓰는 게 도움이 되실 겁니다."

매끈한 공에 상처가 생기면, 더 멀리 날아간다는 사실을 우연히 발견한 뒤 만들어진 딤플.

지금은 그 모양과 숫자에 수많은 특허가 있는 첨단 기술의 경연장으로 변모했습니다.

KBS 뉴스 정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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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끈→울퉁불퉁’ 골프공 진화…딤플 역할은?
    • 입력 2015-04-28 21:55:39
    • 수정2015-04-28 22:3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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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골프는 인류 역사상 물체를 가장 멀리 보낼 수 있는 스포츠 가운데 하나인데요.

더 멀리, 더 정확한 샷을 원하는 골퍼들을 위해 골프공도 진화를 거듭해 왔습니다.

나무와 깃털 등 소재에 관계없이 맨들맨들한 표면을 유지하던 골프공은, 1800년대말 지금의 울퉁불퉁하게 패인 모양으로 바뀌었는데요.

딤플이라 불리는 이 움푹한 구멍들이 도대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정현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름 4.3cm, 무게 45g에 불과한 작은 골프공이 무려 300야드를 날아갈 수 있는 건 바로 딤플때문입니다.

딤플은 앞에서 받는 공기저항을 줄이고, 공이 잘 뜰 수 있는 힘을 발생시켜 비거리를 늘려줍니다.

스윙기계로 직접 실험해봤습니다.

딤플이 있는 공은 200m 넘게 날아가는 데 비해, 딤플이 없는 공은 약 120m의 비거리를 기록했습니다.

40%정도의 차이가 생긴 셈입니다.

<인터뷰> 박상욱(골프공 연구원) : "가장 멀리 날아가게 되는 드라이브샷에서 딤플의 영향이 제일 크게 발생하게 됩니다."

골프공은 종류에 따라 보통 200개에서 500개의 딤플을 가지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자신의 스윙 스타일에 맞게 딤플 숫자를 선택하는 게 비거리를 늘리는 방법이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홍유석(골프공업체 연구이사) : "볼이 너무 안떠서 고민이신 분들은 딤플 개수가 적은 즉 큰 딤플들이 많은 공을 쓰는 게 도움이 되실 겁니다."

매끈한 공에 상처가 생기면, 더 멀리 날아간다는 사실을 우연히 발견한 뒤 만들어진 딤플.

지금은 그 모양과 숫자에 수많은 특허가 있는 첨단 기술의 경연장으로 변모했습니다.

KBS 뉴스 정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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