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 해가 저물어가는 이맘때쯤이면 우리는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게 됩니다마는 올해는 불황의 짙은 그늘만큼이나 더욱 우울한 한 해가 되고 있습니다.
과거 같으면 그럭저럭 생계를 꾸려가는 서민들이 요즘에는 하루하루 먹고 살기가 힘든 빈곤층으로 전락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사회 빈곤층은 이제 전체인구의 10%인 50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특히 걱정이 되고 있는 것은 복지혜택조차 전혀 못 받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KBS는 오늘부터 늘어나는 빈곤층 문제를 여러분과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오늘은 첫 순서로 한기봉 기자가 빈곤층 실태를 보도합니다.
⊙기자: 30년 넘게 건설현장에서 타일 미장작업을 해 온 김흥배 씨는 작업업종을 바꿨습니다.
건설 경기 침체로 타일미장일이 거의 끊겼기 때문입니다.
⊙김흥배(건설 근로자): 타일 일을 나가면 15만원을 받는데 지금 여기 나오면 7만원 받아요.
반도 못 받는 거죠.
⊙기자: 어떤 달은 수입이 3인 가족 최저생계비 기준 83만 8000원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때때로 기준을 넘는 경우가 있어 기초생활수급대상자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수입이 크게 줄었어도 복지혜택을 받지 못하는 이러한 신 빈곤층은 최근 350만여 명으로 늘어났고 생활보호대상자까지 포함하면 494만여 명으로 인구의 10%가 빈곤층입니다.
정규직 근로자였다가 지난달 해고된 경우처럼 갑자기 신빈곤층으로 전락한 사례도 많습니다.
⊙정규직 실업자: (해고돼) 하루 아침에 날벼락 맞은 거죠.
(식구들은) 저만 바라보고 있는데...
⊙기자: 실업급여를 지급해 주는 직업고용안정센터입니다.
올 들어 실업급여 수급자 수는 4900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 넘게 늘어났습니다.
그러나 신 빈곤층은 복지혜택을 거의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까다로운 지급 기준규정 때문입니다.
⊙김남근(변호사/참여연대 사무처장): 취업을 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비정규직이어서 생존적인 비용도 마련하지 못하는 등 광범위한 사회보장의 사각지대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기자: 350만명의 신 빈곤층은 복지 사각지대에서 삭막하고 추운 겨울을 보내야 합니다.
KBS뉴스 한기봉입니다.
과거 같으면 그럭저럭 생계를 꾸려가는 서민들이 요즘에는 하루하루 먹고 살기가 힘든 빈곤층으로 전락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사회 빈곤층은 이제 전체인구의 10%인 50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특히 걱정이 되고 있는 것은 복지혜택조차 전혀 못 받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KBS는 오늘부터 늘어나는 빈곤층 문제를 여러분과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오늘은 첫 순서로 한기봉 기자가 빈곤층 실태를 보도합니다.
⊙기자: 30년 넘게 건설현장에서 타일 미장작업을 해 온 김흥배 씨는 작업업종을 바꿨습니다.
건설 경기 침체로 타일미장일이 거의 끊겼기 때문입니다.
⊙김흥배(건설 근로자): 타일 일을 나가면 15만원을 받는데 지금 여기 나오면 7만원 받아요.
반도 못 받는 거죠.
⊙기자: 어떤 달은 수입이 3인 가족 최저생계비 기준 83만 8000원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때때로 기준을 넘는 경우가 있어 기초생활수급대상자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수입이 크게 줄었어도 복지혜택을 받지 못하는 이러한 신 빈곤층은 최근 350만여 명으로 늘어났고 생활보호대상자까지 포함하면 494만여 명으로 인구의 10%가 빈곤층입니다.
정규직 근로자였다가 지난달 해고된 경우처럼 갑자기 신빈곤층으로 전락한 사례도 많습니다.
⊙정규직 실업자: (해고돼) 하루 아침에 날벼락 맞은 거죠.
(식구들은) 저만 바라보고 있는데...
⊙기자: 실업급여를 지급해 주는 직업고용안정센터입니다.
올 들어 실업급여 수급자 수는 4900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 넘게 늘어났습니다.
그러나 신 빈곤층은 복지혜택을 거의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까다로운 지급 기준규정 때문입니다.
⊙김남근(변호사/참여연대 사무처장): 취업을 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비정규직이어서 생존적인 비용도 마련하지 못하는 등 광범위한 사회보장의 사각지대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기자: 350만명의 신 빈곤층은 복지 사각지대에서 삭막하고 추운 겨울을 보내야 합니다.
KBS뉴스 한기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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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가 빈곤층
-
- 입력 2004-12-06 21:24:50
- 수정2018-08-29 15:00:00
![](/newsimage2/200412/20041206/666871.jpg)
⊙앵커: 한 해가 저물어가는 이맘때쯤이면 우리는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게 됩니다마는 올해는 불황의 짙은 그늘만큼이나 더욱 우울한 한 해가 되고 있습니다.
과거 같으면 그럭저럭 생계를 꾸려가는 서민들이 요즘에는 하루하루 먹고 살기가 힘든 빈곤층으로 전락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사회 빈곤층은 이제 전체인구의 10%인 50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특히 걱정이 되고 있는 것은 복지혜택조차 전혀 못 받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KBS는 오늘부터 늘어나는 빈곤층 문제를 여러분과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오늘은 첫 순서로 한기봉 기자가 빈곤층 실태를 보도합니다.
⊙기자: 30년 넘게 건설현장에서 타일 미장작업을 해 온 김흥배 씨는 작업업종을 바꿨습니다.
건설 경기 침체로 타일미장일이 거의 끊겼기 때문입니다.
⊙김흥배(건설 근로자): 타일 일을 나가면 15만원을 받는데 지금 여기 나오면 7만원 받아요.
반도 못 받는 거죠.
⊙기자: 어떤 달은 수입이 3인 가족 최저생계비 기준 83만 8000원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때때로 기준을 넘는 경우가 있어 기초생활수급대상자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수입이 크게 줄었어도 복지혜택을 받지 못하는 이러한 신 빈곤층은 최근 350만여 명으로 늘어났고 생활보호대상자까지 포함하면 494만여 명으로 인구의 10%가 빈곤층입니다.
정규직 근로자였다가 지난달 해고된 경우처럼 갑자기 신빈곤층으로 전락한 사례도 많습니다.
⊙정규직 실업자: (해고돼) 하루 아침에 날벼락 맞은 거죠.
(식구들은) 저만 바라보고 있는데...
⊙기자: 실업급여를 지급해 주는 직업고용안정센터입니다.
올 들어 실업급여 수급자 수는 4900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 넘게 늘어났습니다.
그러나 신 빈곤층은 복지혜택을 거의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까다로운 지급 기준규정 때문입니다.
⊙김남근(변호사/참여연대 사무처장): 취업을 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비정규직이어서 생존적인 비용도 마련하지 못하는 등 광범위한 사회보장의 사각지대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기자: 350만명의 신 빈곤층은 복지 사각지대에서 삭막하고 추운 겨울을 보내야 합니다.
KBS뉴스 한기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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