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사업으로 실직 탈출

입력 2004.12.14 (21:59)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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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자리 잃은 아픔을 이겨내고 재기를 다지는 가장들이 있습니다.
가족들을 생각하며 강원도 외진 산골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영림단, 김주영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강원도 깊은 산자락의 자활역림단의 일터입니다.
3, 40년생 잣나무를 솎아내는 간벌작업.
덩치 큰 나무가 쓰러질 때는 신경이 바짝 곤두섭니다.
⊙양화일(자활영림단 작업반장): 다른 숲이 꽉차면 나무가 사람을 때릴 수가 있다고요.
⊙기자: 숲가꾸기 경력 1년에서 5년차까지의 영림단원 15명은 한때 실직의 아픔을 겪은 4, 50대 가장들입니다.
⊙박용근(자활영림단원): 가족들 못 보는 거 그런 게 좀 힘들죠.
⊙기자: IMF 직후 공공근로에 나섰던 실직자들은 지난해 영림단을 조직했고 이제 어엿한 도급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신성식(인제 국유림관리소): 작업이 일찍 끝나거나 더 많이 하면 더 많이 할수록 돌아가는 일당이 많이 높아집니다.
⊙기자: 남자들끼리의 생활이 힘들 법도 하지만 서울의 가족들에게는 힘들다는 말은 꺼내지 않습니다.
⊙인터뷰: 우린 아직 젊으니까 열심히 사는 게 우선이니까 열심히 살자고...
⊙기자: 100만원 남짓한 월급을 죄다 통장에 넣는다는 최병용 씨.
고된 생활을 버티게 하는 힘은 역시 가족이라고 말합니다.
⊙최병용(자활영림단원): 애들이 사춘기에 다른 데로 빠지지 않고 엄마 말 잘 듣고 아빠도 많이 생각하고.
⊙기자: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이른 아침, 영림단원들은 새벽 찬바람을 맞으며 다시 숲속 일터로 향합니다.
KBS뉴스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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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동 사업으로 실직 탈출
    • 입력 2004-12-14 21:26:24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일자리 잃은 아픔을 이겨내고 재기를 다지는 가장들이 있습니다. 가족들을 생각하며 강원도 외진 산골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영림단, 김주영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강원도 깊은 산자락의 자활역림단의 일터입니다. 3, 40년생 잣나무를 솎아내는 간벌작업. 덩치 큰 나무가 쓰러질 때는 신경이 바짝 곤두섭니다. ⊙양화일(자활영림단 작업반장): 다른 숲이 꽉차면 나무가 사람을 때릴 수가 있다고요. ⊙기자: 숲가꾸기 경력 1년에서 5년차까지의 영림단원 15명은 한때 실직의 아픔을 겪은 4, 50대 가장들입니다. ⊙박용근(자활영림단원): 가족들 못 보는 거 그런 게 좀 힘들죠. ⊙기자: IMF 직후 공공근로에 나섰던 실직자들은 지난해 영림단을 조직했고 이제 어엿한 도급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신성식(인제 국유림관리소): 작업이 일찍 끝나거나 더 많이 하면 더 많이 할수록 돌아가는 일당이 많이 높아집니다. ⊙기자: 남자들끼리의 생활이 힘들 법도 하지만 서울의 가족들에게는 힘들다는 말은 꺼내지 않습니다. ⊙인터뷰: 우린 아직 젊으니까 열심히 사는 게 우선이니까 열심히 살자고... ⊙기자: 100만원 남짓한 월급을 죄다 통장에 넣는다는 최병용 씨. 고된 생활을 버티게 하는 힘은 역시 가족이라고 말합니다. ⊙최병용(자활영림단원): 애들이 사춘기에 다른 데로 빠지지 않고 엄마 말 잘 듣고 아빠도 많이 생각하고. ⊙기자: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이른 아침, 영림단원들은 새벽 찬바람을 맞으며 다시 숲속 일터로 향합니다. KBS뉴스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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