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불량 이렇게 극복했다

입력 2004.12.16 (21:57)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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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느 날 신용불량자가 되면서 거리로 나앉은 이웃들이 많습니다.
빚의 무게에 눌려 그대로 주저앉는 사람들도 많습니다마는 이렇게 극복해내는 사람도 있습니다.
박상용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지난 99년 2월 고등학생이던 딸이 실종되면서부터 송길용 씨는 모든 일을 제쳐놓고 딸을 찾기 위해 전국을 헤맸습니다.
가정을 돌보지 못하던 그 시기 아내와 사별했고 제법 큰 규모의 농장도 집도 모두 잃었습니다.
송 씨는 4000만원의 빚까지 떠안은 채 신용불량자로 전락했습니다.
송 씨의 통장은 7개 신용카드로 빚을 돌려막기한 흔적들로 가득차 있습니다.
⊙송길용(51세/신용 불량 극복): 카드빚이 그때부터 사람이 아주 견딜 수 없더라고요.
⊙기자: 딸을 찾기 위해서는 이대로 주저앉을 수 없다는 생각에 송 씨는 비닐하우스에 잠자리를 마련하고 다시 일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꼭 지키는 자신과의 약속 하나.
⊙송길용(51세/신용 불량 극복): 내 소득이 들어오면 얼마가 들어오면 바로 입금시켜요.
⊙기자: 빵과 뜨거운 국물을 파는 두 평 남짓한 포장마차에서 송 씨는 매일밤 10시가 넘도록 일합니다.
8년간 조금씩 갚아나가기로 한 빚탕감 계획을 송 씨는 1년이 넘게 꾸준히 실천해 가고 있습니다.
⊙김승덕(신용회복위원회 팀장): 다시 희망을 찾고 나름대로 빚을 정리해서 잘 갚아나가고 있는 경우입니다.
⊙기자: 송 씨는 열심히 살다 보면 실종된 딸도 다시 만날 수 있다는 희망으로 하루하루를 맞고 있습니다.
⊙송길용(51세/신용 불량 극복): 열심히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어느 분에게도 그런 말씀을 해드리고 싶어요.
처음이 어렵지 일단 시작하면 오히려 더 마음이 가뿐해져요.
⊙기자: KBS뉴스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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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용불량 이렇게 극복했다
    • 입력 2004-12-16 21:29:03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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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느 날 신용불량자가 되면서 거리로 나앉은 이웃들이 많습니다. 빚의 무게에 눌려 그대로 주저앉는 사람들도 많습니다마는 이렇게 극복해내는 사람도 있습니다. 박상용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지난 99년 2월 고등학생이던 딸이 실종되면서부터 송길용 씨는 모든 일을 제쳐놓고 딸을 찾기 위해 전국을 헤맸습니다. 가정을 돌보지 못하던 그 시기 아내와 사별했고 제법 큰 규모의 농장도 집도 모두 잃었습니다. 송 씨는 4000만원의 빚까지 떠안은 채 신용불량자로 전락했습니다. 송 씨의 통장은 7개 신용카드로 빚을 돌려막기한 흔적들로 가득차 있습니다. ⊙송길용(51세/신용 불량 극복): 카드빚이 그때부터 사람이 아주 견딜 수 없더라고요. ⊙기자: 딸을 찾기 위해서는 이대로 주저앉을 수 없다는 생각에 송 씨는 비닐하우스에 잠자리를 마련하고 다시 일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꼭 지키는 자신과의 약속 하나. ⊙송길용(51세/신용 불량 극복): 내 소득이 들어오면 얼마가 들어오면 바로 입금시켜요. ⊙기자: 빵과 뜨거운 국물을 파는 두 평 남짓한 포장마차에서 송 씨는 매일밤 10시가 넘도록 일합니다. 8년간 조금씩 갚아나가기로 한 빚탕감 계획을 송 씨는 1년이 넘게 꾸준히 실천해 가고 있습니다. ⊙김승덕(신용회복위원회 팀장): 다시 희망을 찾고 나름대로 빚을 정리해서 잘 갚아나가고 있는 경우입니다. ⊙기자: 송 씨는 열심히 살다 보면 실종된 딸도 다시 만날 수 있다는 희망으로 하루하루를 맞고 있습니다. ⊙송길용(51세/신용 불량 극복): 열심히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어느 분에게도 그런 말씀을 해드리고 싶어요. 처음이 어렵지 일단 시작하면 오히려 더 마음이 가뿐해져요. ⊙기자: KBS뉴스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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