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전문가 `프랑스보다 스위스 조심해야`

입력 2005.12.10 (08:20)

수정 2005.12.10 (08:22)

전문가들은 10일 조추첨 결과 한국이 내년 월드컵에서 프랑스, 스위스, 토고와 같은 G조에 속하게 된 것은 다행이라고 입을 모았다.
전문가들은 세계 최강으로 꼽히는 프랑스보다 스위스를 조심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대길 KBS 해설위원
프랑스는 강팀이긴 하지만 1998년 프랑스월드컵 우승 이후 노장 선수들이 많아졌다는 점이 약점이다.월드컵이 열리는 6월의 독일은 상당히 무덥기 때문에 나이 든 선수가 많은 프랑스는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월드컵 예선 전적도 5승5무로 그리 높지는 않다.
반면 스위스는 프랑스보다 공수밸런스가 더 좋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토고는 월드컵 예선에서 경기당 득점 2골, 실점 0.8골로 공수밸런스가 좋은 편이었다. 무엇보다 아프리카의 강호 세네갈을 밀어내고 본선에 올라왔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조추첨 결과가 좋은 만큼 남은 6개월간 현지 적응훈련을 많이 하고 토고 등 상대팀들의 정보를 잘 수집하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신문선 SBS 해설위원
조추첨 결과는 \'대만족\'은 아니고 \'비교적 무난한 편\'이다.
물론 톱시드 국가 중에서 멕시코와 같은 조에 속했으면 더 좋았겠지만 프랑스도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16강 진출에 실패한 뒤로 오랫동안 슬럼프에 시달렸다.월드컵 예선에서도 \'느림보 축구\'를 했다.티에리 앙리, 지네딘 지단 등 주전도 부상에 시달리는 등 최상은 아니다.
토고도 월드컵 본선에 첫 출전하는 만큼 같은 조에 속한 건 긍정적이다.
스위스는 예선에서 터키를 이겼고 프랑스와도 대등한 경기를 한 만큼 조심할 필요가 있다.빗장수비의 원조로 꼽힐 정도로 수비가 견고하고 공수전환도 빠르다.
▲서형욱 MBC 해설위원
프랑스는 전성기를 지났고 세대 교체에 실패했다.물론 만만한 팀은 아니지만 도저히 이길 수 없는 상대도 아니다.
스위스는 세대교체에 성공해서 젊은 선수들이 많이 포함돼있다.이들이 큰 대회 경험이 없다는 점은 약점이다.
토고는 워낙 베일에 가려져있긴 하지만 빅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은 별로 없다.감독을 나이지리아인이 맡고 있는 등 나이지리아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보면 된다.
아데바요르라는 신장 190cm의 장신 공격수가 이 팀이 예선에서 넣은 22골 중 11골을 몰아넣은 만큼 이 선수를 마크하기 위해 장신 수비수를 보강할 필요가 있다.
FC메스에 토고 선수 2명이 있는 만큼 안정환의 경험이 도움이 될 것이다.
조별리그에서 살아남을 경우 16강 대진운도 좋다.H조와 붙게 되는데 스페인이나 우크라이나가 올라올 가능성이 크다.스페인은 강팀이지만 \'98 월드컵에서 서정원의 동점골로 2-2로 비기는 등 우리가 일방적으로 밀렸던 팀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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