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부상 호소’…한·일전 먹구름

입력 2008.02.21 (07:11)

수정 2008.02.21 (07:19)

KBS 뉴스 이미지
골잡이 박주영(FC서울)의 한.일전 출격이 불투명해졌다.
2008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에 참가 중인 축구대표팀의 공격수 박주영이 부상으로 23일 오후 7시15분(이하 한국시간) 중국 충칭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릴 '숙적' 일본과 대회 마지막 경기에 뛰지 못할 수도 있게 됐다.
대표팀 관계자는 21일 "박주영이 오른쪽 허벅지와 사타구니 사이에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의무팀에 따르면 인대가 손상된 것도 아니고 의학적으로는 문제가 없다. 피로가 쌓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본인이 계속 아프다고 하면 일본전에 뛰지 않을 수도 있지만 최종 판단은 감독의 몫"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대표팀의 오카다 다케시 감독이 가장 경계해야 할 한국 선수로 꼽은 박주영은 20일 열린 북한과 대회 2차전에 교체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결국 출전하지 않았다.
지난 17일 중국과 1차전에서 두 골을 터트리며 3-2 재역전승의 주역이 됐던 박주영은 남북대결을 앞두고 정상적으로 팀 훈련에 참가해 왔다.
하지만 북한전 하루 전날인 19일 최종훈련 후 숙소에서 허정무 감독에게 통증 사실을 털어놓았다.
허 감독은 북한과 대결이 끝나고 "사실 박주영을 반 경기 정도만 뛰게 할 생각이었다. 고기구(전남)와 투톱으로 세우려는 구상도 했다. 하지만 갑자기 통증을 호소해 일부 선발 라인업에 변화가 생겼다"고 말했다.
허 감독은 "시즌 준비기에 투르크메니스탄전(지난 6일 열린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1차전)과 이번 대회 중국전까지 열심히 뛰면서 무리가 온 것 같다"며 박주영의 회복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한편 대표팀 관계자는 왼발 뒤꿈치 통증으로 남북대결에서 전반 45분만 뛰고 교체된 주장 김남일(31.빗셀 고베)은 "일본과 경기에 뛰는데 문제없을 것 같다"고 전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