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와구치 “김병지 대표팀 제외 아쉬워”

입력 2008.02.21 (19:08)

수정 2008.02.22 (07:04)

2008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 한·일전에서 일본 대표팀의 골문을 지킬 베테랑 골키퍼 가와구치 요시카쓰(33.주빌로 이와타)가 김병지(38.서울)의 대표팀 제외에 아쉬워했다.
가와구치는 23일 한국과 대회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21일 오후 중국 충칭 다티안완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팀 훈련 뒤 인터뷰에서 한국 취재진으로부터 김병지의 대표팀 제외 소식을 전해 들었다.
김병지가 오랜 만에 대표팀에 발탁됐지만 부상으로 중도 하차해 이번 대회 엔트리에서 빠지게 된 것을 모르고 있었다는 가와구치는 "김병지는 정말 좋은 선수다. 그가 한국 대표팀에서 제외돼 아쉽다"고 말했다.
김병지는 지난달 30일 칠레와 친선경기에 선발 출전해 2002년 11월20일 브라질과 친선경기 이후 5년2개월 만에 A매치를 치렀지만 허리 디스크 증세로 교체된 뒤 수술을 받았다.
김병지와 가와구치는 '도쿄대첩'으로 잘 알려진 1997년 9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프랑스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맞대결을 펼치는 등 1990년대 한.일 양국의 주전 골키퍼로 숱한 명승부를 연출했다.
이번 대회에서 북한과 1차전은 가와시마 에이지(가와사키), 중국과 2차전은 나라자키 세이고(나고야)가 일본 대표팀의 골문을 지켰지만 대회 우승을 다툴 한.일전에는 가와구치가 출전을 낙점받은 상태다.
일본 취재진은 오카다 다케시 대표팀 감독이 골키퍼 세 명을 이번 대회에서 한 경기씩 뛰게 할 작정이었고 그 중 비중이 큰 한.일전에 가와구치를 내보낼 예정이었다고 전했다.
가와구치는 "처음 임하는 기분으로 경기하겠다. 한국은 강팀이다.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도전하는 자세로 뛰겠다"면서 "일주 정도 쉬어 컨디션은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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