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앞둔’ 일본, 줄부상 전전긍긍

입력 2008.02.21 (19:11)

수정 2008.02.21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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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70번째 한-일전을 앞둔 '오카다호'가 부상으로 전전긍긍하고 있다.
2008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를 앞두고 공격 라인의 줄부상에 신음했던 일본대표팀은 수비수들마저 잇따라 부상자 대열에 합류해 걱정이 크다.
일본대표팀은 23일 오후 7시15분(이하 한국시간) 중국 충칭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릴 한국과 대회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21일 충칭 다티안완 스타디움에서 1시간 가량 회복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훈련은 전날 중국과 2차전(1-0 승)을 치른 주전 선수들과 뛰지 않은 선수들로 나눠 진행됐다.
하지만 왼 발목을 부상을 입은 야스다 미치히로와 왼발 뒤꿈치를 다친 이와마사 다이키는 정상 훈련을 하지 못했다. 중국전에서 왼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한 뒤 왼발목을 다쳐 교체된 고마노 유이치는 아예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일본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공격수 오쿠보 요시토(빗셀 고베)와 마키 세이치로(제프 지바), 미드필더 아베 유키(우라와 레즈) 부상으로 '오카다호'에서 중도 하차했다.
이어 북한과 1차전(1-1 무승부)에서 동점골을 넣은 스트라이커 마에다 료이치(이와타)마저 오른 무릎을 다쳐 일찌감치 귀국길에 오르는 등 부상 악령에 시달려 왔다.
오카다 감독은 이날 훈련 뒤 인터뷰에서 "고마노와 이와마사는 한국전에 출전하기 어렵다. 야스다도 경기하기 힘든 상황이다. 무리하면서까지 출전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선수 기용이나 시스템 등 한국전에 대한 구상은 부상 선수들이 있어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내일까지 훈련을 지켜본 뒤 정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카다 감독은 전날 중국전에서 후반 막판 양팀 주장인 스즈키 게이타와 리웨이펑이 서로 상대 몸을 밀치며 험한 상황을 연출했을 때를 거론하면서 "그런 때는 다 몰려가 줬어야 했다. 내가 만약 현역이었다면 그랬을 것"이라고 선수들의 동료의식 부족을 지적했다.
그는 중국전 심판 판정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 다만 그 경기에서 이겨서 기쁘다. 선수들도 수확이 많았을 것이다. 졌어도 주심을 핑계대선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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