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턱걸이 과반…정국 주도 차질

<앵커 멘트>
한나라당은 과반에 턱걸이했지만 안정 과반 확보엔 실패해 곳곳에 암초가 도사리고 있습니다.
서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턱걸이 과반이라는 냉정한 심판을 받은 한나라당, 국민의 뜻을 받들어 안으로는 계파를 타파하고 밖으로는 야당과 대화하겠다며 몸을 잔뜩 낮췄습니다.

<녹취>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 "선거과정에서 불거진 불협화음을 정돈하고 단합하면서, 대화와 타협의 정치가 자리잡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당장 5월 임시국회를 소집해 민생 현안을 처리하는 한편, 이번 총선 당선인 전원이 참석하는 민생 특위도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녹취> 안상수(한나라당 원내대표): "시급한 민생문제, 민생법안, 각종 규제개혁을 하는 법안들, FTA 비준동의안 등의 법안들을 처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 안정 과반의석 획득에 실패해 정국 주도권을 장악하는데 차질이 빚어진 만큼, 무소속 당선자들에 대한 단계적 영입등 정국 대처방안 마련에도 골몰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총선에서 낙선한 이방호 사무총장이 당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히는 등 당내 권력 재편 작업도 벌써부터 시작되고 있습니다.



친이명박계 좌장들이 대거 탈락한 상황에서 7월 전당대회를 겨냥한 당권 경쟁이 가시화되면서 불안한 과반을 확보한 한나라당의 향후 행보는 한층 더 복잡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