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예측 조사 왜 빗나갔나?

입력 2008.04.10 (22:15)

<앵커 멘트>
한나라당이 가까스로 과반의석을 확보한 사실은 저희 KBS가 투표 마감 직후에 발표한 예측조사와는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예측조사가 일부 빗나간 이유를 황진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KBS는 어제 투표 마감 직후 MBC와 공동으로 출구조사와 사전 전화조사 등을 토대로 한 예측치를 발표했습니다.

통합민주당과 무소속, 자유선진당과 민주노동당, 진보신당은 예측 범위를 벗어나지 않았지만 한나라당과 친박연대 등은 예측이 빗나갔습니다.

비례대표 의석 수를 한나라당은 실제보다 많이 친박연대는 실제보다 적게 전망한 것이 결정적 이유입니다.

조사 과정에서 응답을 회피한 상당 수 친박 지지자들이 후보 투표는 한나라당 후보자에게 정당 투표는 친박연대에 표를 던진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허명회 (교수/KBS 여론조사 자문위원): "열세자를 지지하는, 이번 경우에는 친박연대를 지지하는 그런 응답자들께서 여론조사 의뢰가 왔을 때 응답을 회피해버린거죠."

일부 지역구에서 후보자 당락이 잘못 예측된 이유로는 유난히 초접전지역이 많았던 이번 총선의 특수성 등이 꼽히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지연 (미디어리서치 이사): "이번 총선의 경합도가 지난 선거보다 높았다는 특징들이 있는데요, 거의 3분의 1이 넘는 이런 지역구가 초경합이라는 유례를 찾기 힘든 특수성이 있고요..."

기본적으로 총선은 작은 지역 단위의 선거로 소지역, 학연, 혈연 등 투표에 영향을 끼치는 요인이 더욱 많아 대선에 비해 예측이 힘들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KBS는 이번 예측조사에서 드러난 문제점들을 보완해 더욱 정확한 선거방송을 위해 노력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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