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 힘겨운 규제 완화

입력 2008.04.10 (22:15)

<앵커 멘트>
총선이후 부동산 시장도 관심거립니다. 최근 서울 강북지역에서 집값 상승세가 두드러지면서 올해는 규제완화가 어렵게 됐다는 관측이 많습니다.
이경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의정부의 아파트 단지. 소형은 연초에 비해 20~30%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서울 강북지역에서 시작된 집값 상승의 여파가 이곳까지 번지고 있다는 게 중개업소들의 설명입니다.

<인터뷰> 공인중개사: "의정부 찾아오시는 분은 투자성 반, 그리고 실거주성으로 강북 쪽에서 밀려오시는 분 반 정도입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중소형아파트 공급 부족과 재개발지역 이주 수요, 총선 공약에 따른 재개발 기대감 등이 겹치면서 오름세가 당분간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전망합니다.

강북지역 중소형아파트를 중심으로 시작된 가격 상승이 갈수록 확산되면서 서민의 내집 마련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지만 정부는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서울 강남 3구 등 이른바 '버블세븐'지역의 아파트 값이 내리고 있는 등 수도권 주요 지역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게 정부의 판단입니다.

그러나 강북발 주택가격 상승이 지속될 경우 새 정부가 약속한 규제 완화가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함영진 (부동산 써브 연구실장): "재건축이나 재개발을 하게 되면 이주 수요가 발생하고 이런 것들이 향후 전월세 가격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 속도 조절이 필요합니다."

서울 강북을 중심으로 다시 불붙고 있는 집값 오름세.

과연 확산될 것인가, 아니면 여기서 멈출 것인가, 그 방향은 이제 총선 이후 정부ㆍ여당이 내놓을 부동산 정책에 달려 있습니다.

KBS뉴스 이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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