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묘한 황금 분할, 국민 주문은 화합

입력 2008.04.10 (22:15)

<앵커 멘트>
18대 총선에서 우리 국민은 여권의 안정론에 손을 들어줬지만 여권 내외부에 여러 견제 장치를 만들었습니다.
이런 절묘한 선거 결과는 무엇을 의미하는지 홍성철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민주화 이후 첫 총선인 1988년 13대 총선.

여당인 민정당은 과반확보에 실패합니다.

<녹취> 1988년 4월 27일 9시뉴스: "집권당이 의석 과반수에 크게 밑도는 선거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후 92년 14대 총선에서는 여당인 민자당이 석패하고, 15대는 국민회의가, 16대는 새천년민주당이 잇따라 참패하며 '여소야대'가 계속됩니다.

탄핵의 역풍 속에 치러진 17대 총선은 열린우리당이 민주화 이후 첫 여대야소를 만듭니다.

이번 18대에도 국민들은 여당의 안정론을 선택했습니다.

그러나 153석의 턱걸이 과반.

한나라당 안팎 친박계 인사들의 대거 당선으로 여권 내부에 견제 장치를 이중 삼중으로 만들었습니다.

독주는 막겠다는 뜻입니다.

민주당에게도 81석, 최소한 견제의 힘을 줬지만, 대표와 중진들의 대거 탈락으로 변화의 필요성을 엄중히 경고했습니다.

자유선진당에게는 교섭단체에 2석 모자란 캐스팅보트권을 줬습니다.

진보세력은 입지가 크게 위축됐지만 권영길,강기갑 후보의 당선으로 재기의 불씨는 살렸습니다.

<녹취> 이정희 (교수/한국정치학회장): "균형과 견제 속에서 타협의 정치를 해나가라는 국민의 준엄한 심판과 메시지를 전달한 것입니다."

'민심은 천심'이라는 옛말.

지금 우리 정치권이 다시 한번 곱씹어볼 말입니다.

KBS 뉴스 홍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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