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민주당, 고개 떨군 지도부

입력 2008.04.10 (22:15)

<앵커 멘트>
독자적인 개헌저지선을 확보하지 못하고 제 2당으로 전락한 통합민주당은 총선 패배에 따른 후폭풍을 어떻게 수습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최규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독자 개헌 저지선인 100석 달성에 실패한 통합민주당의 분위기는 한마디로 침통했습니다.

그나마 81석을 건져 겨우 체면은 지켰다지만, 총력을 쏟았던 수도권에서의 참패에 지도부는 고개를 들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 "독자적으로 개헌저지선을 확보하지 못하고 특히 서울에서 참패한데 대해서는 깊이 반성해야 할 것입니다."

쏟아지는 책임론을 의식한 손학규 대표는 총선패배의 책임을 피하지 않겠다며 차기 당대표 경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인터뷰> 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 "저는 앞으로 있을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경선에 나서지 않을 것입니다. 당과 나라의 발전을 위해서 평당원으로써 저의 책임과 사명을 다 할 것입니다."

하지만 당내에선 공천과정에서 소외됐던 구 민주당계와 동교동계를 중심으로 이제는 야당다운 야당을 만들어야 한다며 세력화에 나설 태세입니다.

18대 국회 출범전인 다음달 조기전당대회설까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은 당분간 지도력 공백속에 당 정체성과 진로를 둘러싼 치열한 내부공방에 휩싸일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규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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