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재판관 평균 27억2천만 원

헌법재판소 재판관 9명의 지난해 말 현재 평균 재산총액은 전년 대비 1명당 3천여만원이 감소한 27억여원으로 집계됐다.
헌재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7일 공개한 재산변동 신고 내역에 따르면 재판관 9명의 총 재산은 245억2천만원으로, 평균 27억2천만원으로 조사됐다.
목영준 재판관의 재산이 46억7천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강국 헌재소장이 39억5천만원을 신고해 뒤를 이었으며 조대현 재판관이 14억3천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재판관들의 1년간 재산은 평균 3천250만원 감소했는데 금융위기로 수익증권이나 투자상품의 평가금액이 하락한 것이 주요 이유로 꼽혔다.
조 재판관은 부인이 갖고 있던 골프 회원권이 2억3천800만원에서 1년 사이 1억250만원이 떨어지고 펀드평가액이 하락하는 등 2억5천만원이 감소했으며 송두환 재판관은 펀드평가액과 아파트 가격 하락으로 1억6천만원이 줄었다.
재판관 중 7명이 서초ㆍ강남ㆍ송파구에 아파트나 단독주택을 1채 이상 보유하고 있는데 이공현 재판관의 삼성동 아이파크는 1억6천만원(공시지가)이 올라 27억3천만원, 송 재판관의 대치동 우성아파트는 9천600만원 내린 18억3천200만원으로 신고됐다.
공시지가 상승이나 하락 등 가액변동을 반영하지 않고 재산이 증가한 재판관은 4명이며 이동흡, 목영준 재판관은 1억원 이상 재산을 불렸다.
한편, 하철용 사무처장의 재산은 69억원으로 투자상품 하락 등으로 인해 6억7천만원이 줄었고 정해남 사무차장도 48억4천만원으로 3억3천만원이 감소했다.
하 처장과 정 차장은 헌재에서 근무하기 전 변호사 시절 모은 재산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