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10억대 재산가 다수

입력 2009.03.27 (09:36)

보건복지가족부 장ㆍ차관의 재산은 다소 줄었으나 산하기관장들의 재산은 대체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7일 공개한 1급 이상 공직자의 재산변동 신고 내용에 따르면 전재희 복지부 장관의 재산은 1년 전보다 935만 원 줄어든 17억8천88만 원으로 집계됐다.
강원 강릉시 내곡동에 있는 남편의 고향 집 인근 땅값이 소폭 내리고 자신의 당원협의회 사무실의 전세금 일부를 월세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유영학 차관은 보유한 주식 가격의 하락 등으로 1억2천312만 원이나 재산액이 줄면서 7억9천125만 원이 됐다.
반면 박해춘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강재규 국립의료원장, 이진수 암센터원장, 김형래 국립보건연구원장 등의 재산은 증가했다.
복지부 소속 고위 공직자는 지난해 12월31일 당시 모두 10명이었는데, 이 가운데 7명이 10억 원대 이상의 재산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 부자는 56억3천710만 원의 재산액을 기록한 박해춘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었고 두 번째는 31억6천780만 원을 보유한 정형근 국민건강 보험공단 이사장이 차지했다.
박해춘 이사장은 재산 증가액도 13억4천788만 원으로 최다를 기록했다. 지난해 6월 이사장직에 임명될 즈음 보유 주식 전량과 채권 일부, 골프장 회원권 1개를 팔아 예금으로 옮기면서 예금액이 많이 늘었다.
특히 박 이사장은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에 토지가액 1억184만원에 달하는 밭을 소유하고 건물 가액도 7억9천여만 원에 이르는 등 9억 원 가까운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또한 본인 명의의 골프 회원권 2개와 배우자 소유 골프 회원권 1개 등 골프 회원권 가격만 14억5천300만 원에 달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정형근 이사장의 경우 서울 서초구에 10억3천만 원 짜리 단독주택과 17억8천400만 원 짜리 배우자의 아파트를 보유하는 등 재산액의 대부분을 부동산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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