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아소 일본 총리 등 일본의 정관계 인사들이 주일 한국대사관에 마련된 노무현 前 대통령의 빈소를 찾아 헌화하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도쿄에서 김대홍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주일 한국대사관에 마련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은 아소 일본 총리.
굳은 표정으로 방명록에 '일본국 내각총리 대신 아소 다로'라고 서명한 뒤, 노 前 대통령의 영전에 헌화하고 명복을 빌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아소 총리는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에 크게 놀랐다며 자신이 외무장관으로 재직할 당시 노 전 대통령을 만나 면담한 적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자민당의 최고 실세로 알려진 모리 前 총리도 분향소를 찾아 헌화했습니다.
일본 제1 야당인 민주당의 하토야마 대표와 후쿠타 전 총리도 노무현 전 대통령의 급작스런 서거에 애도를 표했습니다.
특히, 일본의 여야 중진 의원들은 국회추경예산 심의중인데도 한꺼번에 분향소를 찾았습니다.
<인터뷰> 이노구찌(자민당 의원) : "매우 슬프게 생각합니다. 마음으로부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일본에 나와 있는 각국의 외교관들까지도 조문행렬에 동참했습니다.
<인터뷰> 사울 아라나(주일 니카라과 대사) : "니카라과 국민들도 노 전 대통령을 잃어 매우 마음이 아픕니다."
지금까지 노 전 대통령의 분향소를 찾은 일본의 정관계 인사는 모두 2백여명.
교민들은 신주쿠 등 한국인들이 많이 모여사는 곳에도 자체적으로 분향소를 마련해 고인의 명복을 빌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김대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