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전국 곳곳에 노무현 전 대통령을 기리는 분향소가 설치되고 있는 가운데, 지자체장들의 적절하지 않은 언행들이 도마에 오르고 있습니다.
이수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문화행사장 한 구석에 마련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임시분향소 앞입니다.
이효선 경기도 광명시장과 시민들 사이에 고성과 삿대질이 오갑니다.
이 시장은 허가없이 설치된 분향소를 치우라며 시민들에게 반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이효선(광명시장) : "나이 어린 사람이 반말을 하는데 나는 계속 존댓말을 하냐...몇 시간 없어질 부스에 그걸 왜 하냐...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마라, 그 얘길 한겁니다."
분향소를 설치한 시민단체는 이 시장이 행사장 내에 따로 분향소를 설치하는 것을 허가하지 않자, 행사 중이었던 6개 천막 가운데 한 곳을 분향소로 만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이승봉(광명시민단체협의회) :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했으면 격려를 해주셨어야죠. 격려를 해주셨어야 마땅한데 그렇게 안 하시더라고요."
사건이 알려지자 광명시청 홈페이지는 이 시장을 비난하는 네티즌들의 방문이 폭주하면서 어제 하루종일 접속이 끊겼습니다.
이대엽 성남시장도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분향소를 방문한 이 시장이 구두를 신은채 조문을 한 게 문제가 됐습니다.
이에 대해 이 시장 측은 맨 앞에서 조문을 하다보니 다른 간부들이 신발을 벗은지 모른채 신발을 신고 조문을 한 것이라며 의도한 행동은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이수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