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선수단 감격 ‘이렇게 좋을 수가…’

입력 2013.11.02 (07:13)

수정 2013.11.02 (07:17)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최초로 1승 3패에서 내리 3연승을 거둬 우승컵을 들어 올린 삼성 라이온즈 선수단은 기쁨의 감격을 감추지 못하며 스스로 이룬 위업을 대견하게 여겼다.

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7차전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동안 두산 타선을 2점(1자책점)으로 틀어막고 승리의 발판을 놓은 왼손 투수 장원삼은 "꼭 우승하겠다는 약속을 지켜 너무 기쁘다"며 "최초로 정규리그·한국시리즈 통합 3연패를 이룬 팀의 일원이라는 점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시리즈 필승계투조로 역투를 펼친 차우찬은 "핵심 선수로 뽑아준 류중일 감독님의 기대에 부응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고, 심창민도 "올해 시리즈에서 내 성적은 별로였지만 최고의 선수들이 기량을 겨루는 무대인 만큼 내년에는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몸을 낮췄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2승을 거뒀으나 올해에는 부진한 성적으로 힘을 보태지 못한 우완 윤성환은 "죽다 살았다"면서도 "팬들의 재미를 위해 그런 것"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선수들의 원활한 이적을 권장하고자 도입된 2차 드래프트를 거쳐 KIA에서 삼성으로 옮긴 사이드암 신용운은 눈물을 글썽이며 "처음 느껴보는 기분"이라며 "이런 기분을 느끼게 해준 동료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삼성 중심타자인 최형우는 "1승 3패를 뒤집다니 놀라운 따름"이라고 했고, 5차전부터 불꽃타를 터뜨리며 대역전 우승을 일구는데 앞장선 채태인도 "팀에 도움돼 기쁘다"며 의젓한 소감을 남겼다.

LG 트윈스 출신으로 삼성으로 이적해 우승의 달콤함을 맛본 김태완과 정병곤은 "너무 행복하다"며 프로 데뷔 이래 처음으로 정상에 오른 기쁨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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