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연합] ③ 가을야구 16경기 흥행 성적 ‘양호’

입력 2013.11.02 (13:39)

수정 2013.11.02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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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간의 열전을 마친 2013 한국프로야구 가을야구 흥행 성적표는 어떨까.

준플레이오프부터 한국시리즈까지 포스트시즌 16경기를 치르는 동안 프로야구는 29만85명의 관객들을 맞이했다.

총수입은 92억366만7천원이다.

이는 15경기에 총 36만3천251명의 관객이 찾아 역대 최고 입장수입을 기록했던 지난해(103억9천322만6천원)보다 조금 떨어진다.

하지만 종전 역대 2위 입장수입이 2011년 14경기에서 올린 78억5천890만3천원인 것을 감안하면 올 포스트시즌은 나름 선전했다.

관중 수는 역대 여덟번째다.

넥센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 간의 준플레이오프는 흥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야구계가 울상을 지었다.

올해 준플레이오프 5경기를 치르는 동안 경기장이 가득 찬 것은 한글날에 열린 2차전과 최종 5차전뿐이다.

태풍 '다나스'의 북상 소식, 2008년 창단한 이후 처음 가을 야구를 하는 넥센의 얕은 팬층, 서울을 연고로 하는 세 팀이 포스트시즌에 동반 진출해 전국적으로 가을 야구 열기가 확산하지 못한 것이 관중 수에 영향을 끼쳤다는 지적이 나왔다.

목동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는 2005년 인천 문학구장의 SK-한화 경기 이후 8년 만에 관중석을 채우지 못했고, 3, 4차전 때는 2011년 준플레이오프 3, 4차전 이후 2년 만에 연속으로 만원 관중을 기록하는 데 실패했다.

하지만 11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LG 트윈스가 플레이오프부터 가을 잔치에 가세하면서 상황이 호전됐다.

2만5천500명이 들어차는 잠실구장은 플레이오프 4경기가 열리는 동안 모두 만원을 이뤘다.

LG가 11년 만에 펼치는 가을야구를 보기 위해 LG 팬들은 두산 응원석까지 점령했고, 플레이오프는 연속 매진 기록(4경기)을 새로 쓰기 시작했다.

삼성의 우세가 점쳐졌던 한국시리즈에서도 두산이 예상 외로 선전하면서 시리즈가 최종 7차전까지 열려 관중 수와 수입은 더욱 늘었다.

5차전 때는 10경기 연속 티켓이 매진돼 86억3천569만2천원을 벌어들이며 이미 역대 2위 자리를 꿰찼다.

대구구장으로 자리를 옮겨 열린 6, 7차전 때도 각각 1만명의 관객이 경기장을 가득 메워 포스트시즌 12경기, 한국시리즈 38경기 매진 행렬을 이어갔다.

최근 경기장마다 관람 편의를 위해 좌석 수를 줄이는 대신 고급화하는 추세라 총 입장 관중 수는 역대 8번째에 머물렀다.

하지만 1만500석, 1만석에 불과한 목동구장과 대구구장에서 7경기가 열렸음에도 역대 2위의 수입을 올린 것은 뜨거운 프로야구 인기를 가늠할 수 있는 좋은 잣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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