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이후 100년…격동의 한일 관계

입력 2010.08.29 (21:59) 수정 2010.08.29 (22:4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한국과 일본, 지난 100년 간 항쟁과 갈등, 협력으로 관계를 유지해 왔습니다.

국권 피탈과 독립, 또 월드컵 공동 개최, 한일 관계 격동의 100년을 돌아봅니다.

최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1910년 강제 병합조약은 일제가 국권을 빼앗기 위한 마지막 절차였습니다.

이후 총칼을 앞세운 약탈과 만행이 본격화됐습니다.

하지만 들불처럼 번진 3.1 운동은 우리 민족의 자주 독립 의지를 만방에 알렸습니다.

민초들과 독립 투사들의 항일투쟁 속에 1945년, 그토록 기다리던 해방을 맞습니다

<녹취> 일왕 히로히토 '항복 선언' "짐은 깊이 세계의 대세와 제국의 현상을 감안하여 비상조치로써 시국을 수습하고자..."


그러나 일제의 만행과 씻을 수 없는 상처 때문에 한동안 일본과 손을 잡을 수 없었습니다. <녹취> 대한뉴우스 "불행했던 과거의 한일 관계를 청산하고 영광스러운 새 역사를 창조하기 위해 6월 22일 오후 5시 일본 수상 관저에서 (국교 정상화 협정이) 정식 조인됐습니다."

1965년, 국교 정상화 협정을 맺으며 2천억 원의 경제협력자금을 지원 받습니다.

하지만 이 협정은 강제병합이 원천무효라는 것을 명확히 하지 못했고,

결국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을 해결하지 못하면서 과거사 갈등의 불씨가 됐습니다.

대중 문화 개방과 한류 등으로 교류가 활발해진 가운데

한국과 일본은 2002년 월드컵을 공동 개최하는데까지 나아갔습니다.

그러나 과거를 미화하는 일본 정치인들의 망언은 번번이 관계 발전의 걸림돌이 되어 왔습니다.



국권 침탈이 강제적이었음을 100년이 지나서야 인정한 일본!

경제, 문화적으로는 비약적으로 가까워졌지만, 식민지배의 불법성과 독도 문제 등 근본적인 현안에서는 여전히 '먼' 나라입니다.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그날’ 이후 100년…격동의 한일 관계
    • 입력 2010-08-29 21:59:07
    • 수정2010-08-29 22:47:15
    뉴스 9
<앵커 멘트> 한국과 일본, 지난 100년 간 항쟁과 갈등, 협력으로 관계를 유지해 왔습니다. 국권 피탈과 독립, 또 월드컵 공동 개최, 한일 관계 격동의 100년을 돌아봅니다. 최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1910년 강제 병합조약은 일제가 국권을 빼앗기 위한 마지막 절차였습니다. 이후 총칼을 앞세운 약탈과 만행이 본격화됐습니다. 하지만 들불처럼 번진 3.1 운동은 우리 민족의 자주 독립 의지를 만방에 알렸습니다. 민초들과 독립 투사들의 항일투쟁 속에 1945년, 그토록 기다리던 해방을 맞습니다 <녹취> 일왕 히로히토 '항복 선언' "짐은 깊이 세계의 대세와 제국의 현상을 감안하여 비상조치로써 시국을 수습하고자..." 그러나 일제의 만행과 씻을 수 없는 상처 때문에 한동안 일본과 손을 잡을 수 없었습니다. <녹취> 대한뉴우스 "불행했던 과거의 한일 관계를 청산하고 영광스러운 새 역사를 창조하기 위해 6월 22일 오후 5시 일본 수상 관저에서 (국교 정상화 협정이) 정식 조인됐습니다." 1965년, 국교 정상화 협정을 맺으며 2천억 원의 경제협력자금을 지원 받습니다. 하지만 이 협정은 강제병합이 원천무효라는 것을 명확히 하지 못했고, 결국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을 해결하지 못하면서 과거사 갈등의 불씨가 됐습니다. 대중 문화 개방과 한류 등으로 교류가 활발해진 가운데 한국과 일본은 2002년 월드컵을 공동 개최하는데까지 나아갔습니다. 그러나 과거를 미화하는 일본 정치인들의 망언은 번번이 관계 발전의 걸림돌이 되어 왔습니다. 국권 침탈이 강제적이었음을 100년이 지나서야 인정한 일본! 경제, 문화적으로는 비약적으로 가까워졌지만, 식민지배의 불법성과 독도 문제 등 근본적인 현안에서는 여전히 '먼' 나라입니다.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