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사할린, 아직도 눈물의 땅
입력 2010.08.29 (21:59) 뉴스 9
자동재생
동영상영역 시작
동영상영역 끝
<앵커 멘트>

일제 강점기 시절 사할린에 끌려간 15만 명의 한인들 가운데 5만 명은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눈물의 세월을 보낸 징용자와 그 후손들 2천 여명은 오늘 사할린 현지에 모여 일본을 규탄했습니다.

사할린 현지에서 박원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945년, 광복을 불과 반 년 앞두고 강제 징용된 남편을 따라 사할린에 오게 된 이옥순 할머니.

광복이 오면 그리던 고국으로 돌아갈 것으로 믿었지만 꿈은 점점 멀어져 갔습니다.

<인터뷰>이옥순(85/사할린 징용 1세대 가족) : "그저 만날 한국, 한국... 언제나가는가, 언제나가는가, 언제나가는가...만날 그러다가 자꾸 자꾸 죽네. 탄광에서 나온 양반들이.."

구 소련이 사할린을 점령한 뒤 모든 일본인들은 돌려보냈지만 우리 동포들은 달랐습니다.

징용자와 광복 이전에 태어난 사람만 영구 귀국이 허용될 뿐 광복이후 태어난 사람들은 귀국할 수 없었습니다.

<인터뷰>오정대(사할린 징용 2세대/47년 생) : " 왜 누나,형님은 가고 난 남아 있어야해요. 우리도 한국으로 가고 싶습니다."

탄광 징용자들은 강제 저금한 임금마저도 돌려받지 못했고,보상도 없었습니다.

<인터뷰>김부대(징용자 아들) : " (저축통장) 다 잊어버리고 생각 안 했죠. (통장 자료) 잃어버려서 돈 못받았습니다."

이런 아픔과 답답함이 쌓여 사할린 교민 2천여 명이 머리에 띠를 두른 채 오늘 한 곳에 모였습니다.

일본 정부의 법적 책임을 묻기 위해서입니다.

<인터뷰>김복곤(사할린 한인 정의복권재단) : "(러시아)이주관리국에서 공식적으로 서류 받아 가지고 10년이 걸리든 100년이 걸리든'(우리가)40년, 50년 무국적자였다', 그것 가지고 (일본에) 재판을 걸려고 하고 있어요."

사할린 징용 피해자의 후손들은 과거 일본 정부의 강제 동원 기록을 수집하는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그러나 민간의 노력엔 한계가 있어 속도는 더디기만 합니다.

사할린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 사할린, 아직도 눈물의 땅
    • 입력 2010-08-29 21:59:10
    뉴스 9
<앵커 멘트>

일제 강점기 시절 사할린에 끌려간 15만 명의 한인들 가운데 5만 명은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눈물의 세월을 보낸 징용자와 그 후손들 2천 여명은 오늘 사할린 현지에 모여 일본을 규탄했습니다.

사할린 현지에서 박원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945년, 광복을 불과 반 년 앞두고 강제 징용된 남편을 따라 사할린에 오게 된 이옥순 할머니.

광복이 오면 그리던 고국으로 돌아갈 것으로 믿었지만 꿈은 점점 멀어져 갔습니다.

<인터뷰>이옥순(85/사할린 징용 1세대 가족) : "그저 만날 한국, 한국... 언제나가는가, 언제나가는가, 언제나가는가...만날 그러다가 자꾸 자꾸 죽네. 탄광에서 나온 양반들이.."

구 소련이 사할린을 점령한 뒤 모든 일본인들은 돌려보냈지만 우리 동포들은 달랐습니다.

징용자와 광복 이전에 태어난 사람만 영구 귀국이 허용될 뿐 광복이후 태어난 사람들은 귀국할 수 없었습니다.

<인터뷰>오정대(사할린 징용 2세대/47년 생) : " 왜 누나,형님은 가고 난 남아 있어야해요. 우리도 한국으로 가고 싶습니다."

탄광 징용자들은 강제 저금한 임금마저도 돌려받지 못했고,보상도 없었습니다.

<인터뷰>김부대(징용자 아들) : " (저축통장) 다 잊어버리고 생각 안 했죠. (통장 자료) 잃어버려서 돈 못받았습니다."

이런 아픔과 답답함이 쌓여 사할린 교민 2천여 명이 머리에 띠를 두른 채 오늘 한 곳에 모였습니다.

일본 정부의 법적 책임을 묻기 위해서입니다.

<인터뷰>김복곤(사할린 한인 정의복권재단) : "(러시아)이주관리국에서 공식적으로 서류 받아 가지고 10년이 걸리든 100년이 걸리든'(우리가)40년, 50년 무국적자였다', 그것 가지고 (일본에) 재판을 걸려고 하고 있어요."

사할린 징용 피해자의 후손들은 과거 일본 정부의 강제 동원 기록을 수집하는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그러나 민간의 노력엔 한계가 있어 속도는 더디기만 합니다.

사할린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뉴스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