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다 이룬 고종과 대한제국의 꿈!

입력 2010.08.29 (21:59) 수정 2010.08.29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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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열강의 손에 속수무책으로 넘어갈 때 자주독립의 기치를 내세우며 탄생한 게 바로 고종 황제의 대한제국이었습니다.



한일 강제병합으로 좌절된 고종과 대한제국의 꿈을 되새겨 봅니다.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계 열강들의 아시아 공략이 최고조에 달했던 19세기 말.



강대국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조선 왕조는 1897년, 자주 독립국가를 표방하며 대한제국을 선포합니다.



조선 최초의 황제 고종과 우리 역사상 첫 근대국가의 탄생입니다.



<인터뷰> 이태진(서울대 명예교수) : "중국과의 관계가 책봉, 조공 관계였잖습니까. 중국이나 일본과 다 동격으로 업그레이드시키는 뜻에서 대한제국을 출범시켜서..."



부국 강병과 근대화를 향한 변화는 크고도 빨랐습니다.



사대부의 상징이었던 영은문을 헐어낸 자리엔 독립문이 들어서고... 수도 한성 역시 황제국의 위상에 걸맞도록 근대 도시로 개조됐습니다.



특히 일본의 동경보다 3년이나 앞선 아시아 최초의 전차.



또 해군 사관학교를 설립하고, 3천톤 급 근대식 군함을 사들인 것 역시 고종의 꿈을 실현시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일제가 러.일전쟁을 승리로 이끌면서 한반도에서 힘의 균형이 깨졌고, 대한제국의 운명도 어둠 속에 갇힙니다.



네덜란드 헤이그에 특사를 보낸 고종의 마지막 카드는 실패로 돌아가고, 결국 그 자신도 강제 퇴위됩니다.



<인터뷰> 최덕규(동북아연구재단 위원) : "이후 고종은 국권을 수호하기 위해 망명해서 블라디보스톡이나 연해주에서 합법적인 항일 투쟁 공간을 얻어내려고..."



고립무원의 국제 정세 속에서도 주권을 지키려 했던 고종 황제.



그러나 일제의 강제 병합으로 자주독립과 근대화를 향한 대한제국의 꿈은 미완에 그쳤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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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못다 이룬 고종과 대한제국의 꿈!
    • 입력 2010-08-29 21:59:09
    • 수정2010-08-29 23:05:47
    뉴스 9
<앵커 멘트>

열강의 손에 속수무책으로 넘어갈 때 자주독립의 기치를 내세우며 탄생한 게 바로 고종 황제의 대한제국이었습니다.

한일 강제병합으로 좌절된 고종과 대한제국의 꿈을 되새겨 봅니다.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계 열강들의 아시아 공략이 최고조에 달했던 19세기 말.

강대국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조선 왕조는 1897년, 자주 독립국가를 표방하며 대한제국을 선포합니다.

조선 최초의 황제 고종과 우리 역사상 첫 근대국가의 탄생입니다.

<인터뷰> 이태진(서울대 명예교수) : "중국과의 관계가 책봉, 조공 관계였잖습니까. 중국이나 일본과 다 동격으로 업그레이드시키는 뜻에서 대한제국을 출범시켜서..."

부국 강병과 근대화를 향한 변화는 크고도 빨랐습니다.

사대부의 상징이었던 영은문을 헐어낸 자리엔 독립문이 들어서고... 수도 한성 역시 황제국의 위상에 걸맞도록 근대 도시로 개조됐습니다.

특히 일본의 동경보다 3년이나 앞선 아시아 최초의 전차.

또 해군 사관학교를 설립하고, 3천톤 급 근대식 군함을 사들인 것 역시 고종의 꿈을 실현시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일제가 러.일전쟁을 승리로 이끌면서 한반도에서 힘의 균형이 깨졌고, 대한제국의 운명도 어둠 속에 갇힙니다.

네덜란드 헤이그에 특사를 보낸 고종의 마지막 카드는 실패로 돌아가고, 결국 그 자신도 강제 퇴위됩니다.

<인터뷰> 최덕규(동북아연구재단 위원) : "이후 고종은 국권을 수호하기 위해 망명해서 블라디보스톡이나 연해주에서 합법적인 항일 투쟁 공간을 얻어내려고..."

고립무원의 국제 정세 속에서도 주권을 지키려 했던 고종 황제.

그러나 일제의 강제 병합으로 자주독립과 근대화를 향한 대한제국의 꿈은 미완에 그쳤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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