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드러난 사실들…연대성명서 ‘항의’

입력 2010.08.10 (22:12) 수정 2010.08.10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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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권침탈 당시, 유생들이 병합 조약이 원천 무효라는 대외성명서를 작성한 사실이 KBS 취재로 밝혀졌습니다.



만 여명이 서명한 이 문서... 프랑스어로 작성돼 주요 국가에 보내졌습니다.



탐사보도부 금철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독일 베를린에 있는 외교부 정치문서보관소.



이 곳엔 조선이 독일과 외교관계를 맺은 1883년부터 국권을 침탈당한 1910년까지의 문서 150여건이 보관돼 있습니다.



KBS 탐사제작부는 이 곳에서 국권침탈 직후 병합조약 원천무효를 선언한 유생들의 대외 성명서를 발견했습니다.



프랑스어로 항의란 제목으로 작성된 이 성명서에는 유생 만여명이 이름을 남겼습니다.



의병장 유인석은 한국국가위원회 의장 자격으로 서명했습니다.



이 성명서는 명성황후 시해를 비롯해 일제의 만행을 낱낱히 고발했고 독립과 자유쟁취를 위한 굳은 의지도 담고있습니다.



"한국인들은 모든 힘과 방법을 다해 일본에 대항해 투쟁할 것입니다. 또 우리는 코리아라는 국가의 이름을 지키고 간직할 것입니다."



고종이 도움을 기대하며 독일황제에게 보낸 밀서와, 조선을 상징하는 선물내역도 확인됐습니다.



그러나 당시 독일을 비롯한 서구 열강들의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러일전쟁에서 러시아가 패할 경우 만주는 청나라에 놔두지만 한국은 일본의 지배하에 둔다는 루즈벨트 미 대통령의 제안에 빌헬름 황제가 동의했습니다."



KBS 탐사제작부는 새로운 문서 발굴과 3D 그래픽 재현을 통해 100년전 국권침탈의 과정과 강권통치의 실체를 보여줍니다.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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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롭게 드러난 사실들…연대성명서 ‘항의’
    • 입력 2010-08-10 22:12:43
    • 수정2010-08-10 22:3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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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권침탈 당시, 유생들이 병합 조약이 원천 무효라는 대외성명서를 작성한 사실이 KBS 취재로 밝혀졌습니다.

만 여명이 서명한 이 문서... 프랑스어로 작성돼 주요 국가에 보내졌습니다.

탐사보도부 금철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독일 베를린에 있는 외교부 정치문서보관소.

이 곳엔 조선이 독일과 외교관계를 맺은 1883년부터 국권을 침탈당한 1910년까지의 문서 150여건이 보관돼 있습니다.

KBS 탐사제작부는 이 곳에서 국권침탈 직후 병합조약 원천무효를 선언한 유생들의 대외 성명서를 발견했습니다.

프랑스어로 항의란 제목으로 작성된 이 성명서에는 유생 만여명이 이름을 남겼습니다.

의병장 유인석은 한국국가위원회 의장 자격으로 서명했습니다.

이 성명서는 명성황후 시해를 비롯해 일제의 만행을 낱낱히 고발했고 독립과 자유쟁취를 위한 굳은 의지도 담고있습니다.

"한국인들은 모든 힘과 방법을 다해 일본에 대항해 투쟁할 것입니다. 또 우리는 코리아라는 국가의 이름을 지키고 간직할 것입니다."

고종이 도움을 기대하며 독일황제에게 보낸 밀서와, 조선을 상징하는 선물내역도 확인됐습니다.

그러나 당시 독일을 비롯한 서구 열강들의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러일전쟁에서 러시아가 패할 경우 만주는 청나라에 놔두지만 한국은 일본의 지배하에 둔다는 루즈벨트 미 대통령의 제안에 빌헬름 황제가 동의했습니다."

KBS 탐사제작부는 새로운 문서 발굴과 3D 그래픽 재현을 통해 100년전 국권침탈의 과정과 강권통치의 실체를 보여줍니다.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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