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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경제, 대립에서 ‘상생으로’
입력 2010.08.29 (21:59)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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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제의 수탈로 황폐해졌던 한국 경제, 광복 후 눈부신 성장으로 부지런히 일본을 뒤쫓아왔습니다.

이제는 상생으로 나아가야 할 두 나라의 경제, 이주형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베버 신부의 금강산 유람길,

포드 T형 자동차 앞면에 8이란 숫자가 눈에 띕니다.

<인터뷰>전영선(한국자동차문화연구소장) : "당시 함경남도에 등록된 차가 50대인데, 그 중 8호차라는 뜻이다."

1940년대 초, 한국의 자동차 수는 4,700대, 일본은 50배인 24만대였습니다.

동대문 근처 배오개 시장, 최초의 근대기업 박승직 상점이 문을 연 곳도 이곳입니다.

15년 뒤 한국인 기업 수는 27개로 늘었지만 일본인 소유 기업은 5배인 109개였습니다.

<인터뷰> 마쓰오 다카요시 : "일본의 근대화는 한국과 중국에 대한 침략과 동시에 병행하여 수행됐습니다."

광복의 기쁨도 잠시, 전쟁은 삶을 송두리째 바꿔놨습니다.

살기 위해 싸워야 했고 미군 초콜릿으로 허기를 달랬습니다.

결국 원조를 받고 치욕의 한일협정을 체결해야 했습니다.

그돈으로 세워진 포항제철에서 쇳물이 쏟아져 나왔고, 경부고속도로가 뚫렸습니다.

<인터뷰>김양희(대외경제연구원) : "일본으로부터 청구권 자금을 받아들이고 그것을 경제개발의 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측면 자체는 결과적으로 부정할 수 없는 부분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40년, 제철과 조선, 반도체, 자동차 등 산업마다 일본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그늘도 있습니다.

지난해 매출액 46조 원을 기록한 LCD 산업, 핵심부품인 편광필름과 글래스, 장비 등 약 13조원 어치를 일본에서 사들여야했습니다.

<인터뷰> 윤혁진(연구위원/신영증권) : "LCD 한 장을 100원이라고 할 때 30원 정도가 일본으로 돌아간 셈이다."

국권침탈 이후 100년은 종속과 대립의 시간이었습니다.

미래의 100년이 과연 어떤 모습일지는 지금 한일 두 나라 사람들의 몫입니다.

KBS 뉴스 이주형입니다.
  • 한일 경제, 대립에서 ‘상생으로’
    • 입력 2010-08-29 21:59:07
    뉴스 9
<앵커 멘트>

일제의 수탈로 황폐해졌던 한국 경제, 광복 후 눈부신 성장으로 부지런히 일본을 뒤쫓아왔습니다.

이제는 상생으로 나아가야 할 두 나라의 경제, 이주형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베버 신부의 금강산 유람길,

포드 T형 자동차 앞면에 8이란 숫자가 눈에 띕니다.

<인터뷰>전영선(한국자동차문화연구소장) : "당시 함경남도에 등록된 차가 50대인데, 그 중 8호차라는 뜻이다."

1940년대 초, 한국의 자동차 수는 4,700대, 일본은 50배인 24만대였습니다.

동대문 근처 배오개 시장, 최초의 근대기업 박승직 상점이 문을 연 곳도 이곳입니다.

15년 뒤 한국인 기업 수는 27개로 늘었지만 일본인 소유 기업은 5배인 109개였습니다.

<인터뷰> 마쓰오 다카요시 : "일본의 근대화는 한국과 중국에 대한 침략과 동시에 병행하여 수행됐습니다."

광복의 기쁨도 잠시, 전쟁은 삶을 송두리째 바꿔놨습니다.

살기 위해 싸워야 했고 미군 초콜릿으로 허기를 달랬습니다.

결국 원조를 받고 치욕의 한일협정을 체결해야 했습니다.

그돈으로 세워진 포항제철에서 쇳물이 쏟아져 나왔고, 경부고속도로가 뚫렸습니다.

<인터뷰>김양희(대외경제연구원) : "일본으로부터 청구권 자금을 받아들이고 그것을 경제개발의 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측면 자체는 결과적으로 부정할 수 없는 부분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40년, 제철과 조선, 반도체, 자동차 등 산업마다 일본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그늘도 있습니다.

지난해 매출액 46조 원을 기록한 LCD 산업, 핵심부품인 편광필름과 글래스, 장비 등 약 13조원 어치를 일본에서 사들여야했습니다.

<인터뷰> 윤혁진(연구위원/신영증권) : "LCD 한 장을 100원이라고 할 때 30원 정도가 일본으로 돌아간 셈이다."

국권침탈 이후 100년은 종속과 대립의 시간이었습니다.

미래의 100년이 과연 어떤 모습일지는 지금 한일 두 나라 사람들의 몫입니다.

KBS 뉴스 이주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