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일제 치하에서 강제 징용당해, 구타나 사고로 숨진 한국인들의 유골이 애완동물 무덤 옆에 무참하게 방치돼 있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가장 많이 끌려가 희생된 일본 규슈 현장을 신강문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일본 한 폐광 지대의 야산 중턱에는 탄광서 나온듯한 검은 돌덩어리들이 곳곳에 흩어져 있습니다.
자세히 보니 묘비입니다.
봉분도 없는 무덤의 주인공들은, 이 지역에 끌려온 17만명의 한국인 징용자 중 구타나 사고로 숨진 희생자들입니다.
개나 고양이 등 애완동물의 무덤들 가운데 아무렇게나 버려진 겁니다.
<녹취> 김문길(부산외대 교수) : "징용자들의 유해는 이와 같이 돌 표시도 하고 주위에 원을 만들었는데, 이런 것은 개나 고양이가 죽어가지고 묻어 놓은 거죠. 차이가 좀 나죠."
특히, 최근 이곳에는 이처럼 일본인들이 납골시설이 곳곳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징용자들의 무덤이 흔적도 없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10여 년전엔 골프장 공사 과정에서 한국인 징용자 유해 수 백여 구가 나왔습니다.
보다 못한 일본 주민들이 수습해 납골탑을 세웠습니다.
<녹취> 우라베('강제징용을 생각하는 모임' 사무국장) : "뼈가 드러나 비닐에 담겨 방치됐을 때, 이것은 우리의 책임이다, 어떻게든 해결해야한다고...이런 일이 용서될 수 있을까하고 생각했어요. 강제 징용으로 희생된 사람들에게 일본인으로서 추모하고 싶었어요. "
행방 불명된 징용자 수는 20만 명.
사할린이나 동남아시아까지 감안하면 징용 희생자의 유해는 더욱 많아집니다.
오랜 세월 잊혀져 온 이들은 낯선 이국 땅에서 지금도 귀향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일본 규슈에서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일제 치하에서 강제 징용당해, 구타나 사고로 숨진 한국인들의 유골이 애완동물 무덤 옆에 무참하게 방치돼 있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가장 많이 끌려가 희생된 일본 규슈 현장을 신강문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일본 한 폐광 지대의 야산 중턱에는 탄광서 나온듯한 검은 돌덩어리들이 곳곳에 흩어져 있습니다.
자세히 보니 묘비입니다.
봉분도 없는 무덤의 주인공들은, 이 지역에 끌려온 17만명의 한국인 징용자 중 구타나 사고로 숨진 희생자들입니다.
개나 고양이 등 애완동물의 무덤들 가운데 아무렇게나 버려진 겁니다.
<녹취> 김문길(부산외대 교수) : "징용자들의 유해는 이와 같이 돌 표시도 하고 주위에 원을 만들었는데, 이런 것은 개나 고양이가 죽어가지고 묻어 놓은 거죠. 차이가 좀 나죠."
특히, 최근 이곳에는 이처럼 일본인들이 납골시설이 곳곳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징용자들의 무덤이 흔적도 없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10여 년전엔 골프장 공사 과정에서 한국인 징용자 유해 수 백여 구가 나왔습니다.
보다 못한 일본 주민들이 수습해 납골탑을 세웠습니다.
<녹취> 우라베('강제징용을 생각하는 모임' 사무국장) : "뼈가 드러나 비닐에 담겨 방치됐을 때, 이것은 우리의 책임이다, 어떻게든 해결해야한다고...이런 일이 용서될 수 있을까하고 생각했어요. 강제 징용으로 희생된 사람들에게 일본인으로서 추모하고 싶었어요. "
행방 불명된 징용자 수는 20만 명.
사할린이나 동남아시아까지 감안하면 징용 희생자의 유해는 더욱 많아집니다.
오랜 세월 잊혀져 온 이들은 낯선 이국 땅에서 지금도 귀향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일본 규슈에서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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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물무덤 옆에 방치된 징용자 유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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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0-08-12 22:12:10
<앵커 멘트>
일제 치하에서 강제 징용당해, 구타나 사고로 숨진 한국인들의 유골이 애완동물 무덤 옆에 무참하게 방치돼 있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가장 많이 끌려가 희생된 일본 규슈 현장을 신강문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일본 한 폐광 지대의 야산 중턱에는 탄광서 나온듯한 검은 돌덩어리들이 곳곳에 흩어져 있습니다.
자세히 보니 묘비입니다.
봉분도 없는 무덤의 주인공들은, 이 지역에 끌려온 17만명의 한국인 징용자 중 구타나 사고로 숨진 희생자들입니다.
개나 고양이 등 애완동물의 무덤들 가운데 아무렇게나 버려진 겁니다.
<녹취> 김문길(부산외대 교수) : "징용자들의 유해는 이와 같이 돌 표시도 하고 주위에 원을 만들었는데, 이런 것은 개나 고양이가 죽어가지고 묻어 놓은 거죠. 차이가 좀 나죠."
특히, 최근 이곳에는 이처럼 일본인들이 납골시설이 곳곳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징용자들의 무덤이 흔적도 없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10여 년전엔 골프장 공사 과정에서 한국인 징용자 유해 수 백여 구가 나왔습니다.
보다 못한 일본 주민들이 수습해 납골탑을 세웠습니다.
<녹취> 우라베('강제징용을 생각하는 모임' 사무국장) : "뼈가 드러나 비닐에 담겨 방치됐을 때, 이것은 우리의 책임이다, 어떻게든 해결해야한다고...이런 일이 용서될 수 있을까하고 생각했어요. 강제 징용으로 희생된 사람들에게 일본인으로서 추모하고 싶었어요. "
행방 불명된 징용자 수는 20만 명.
사할린이나 동남아시아까지 감안하면 징용 희생자의 유해는 더욱 많아집니다.
오랜 세월 잊혀져 온 이들은 낯선 이국 땅에서 지금도 귀향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일본 규슈에서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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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강문 기자 kmsh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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