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정치 관행’] 출석 도장만 찍고 ‘슬그머니’

입력 2013.02.11 (21:22) 수정 2013.02.12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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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치쇄신을 위한 연속 기획보도 순섭니다.

국회 본회의는 법안 통과와 행정부 견제가 이뤄지는 국정의 핵심현장인데요.

이달 초에 열린 본회의에서 국회의원들은 어떤 모습을 보였을까요?

국현호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녹취> "지금 바로 본회의가 개회되겠습니다. 의원 여러분께서는 회의장에 속히 입장해 주시기 바랍니다."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듣기 위해 본회의가 소집된 지난 7일.

개의 시간이 5분 넘게 지났지만 의석 곳곳이 빈자립니다.

아직까지 의원들이 다 입장하지 않아서 국회 본회의는 시작되지 않고 있습니다.

가까스로 본회의는 열렸지만 그나마 참석한 의원들도 하나둘씩 자리를 뜨기 시작합니다.

<녹취> 국회의원 : "(어디 가세요? 본회의 중인데?) 아니 나 지금 급한 일이 있어 가지고..."

<녹취> 국회의원 : "행사하는데 제가 축사를 해야돼가지고..."

<녹취> 국회의원 : "중요한 건 다 봤고 검토를 했으니까..."

국무위원들이 자리를 지키는 가운데 줄잡아 50명이 넘는 의원들이 본회의 도중 자리를 떴습니다.

지난 5일 본회의에서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대정부 질문이 진행된 8차례의 국회 본회의를 시민단체가 분석한 결과 의원들의 평균 출석률은 93%에 달했지만, 끝까지 자리를 지킨 의원 비율은 절반도 되지 않았습니다.

8차례 본회의에 모두 출석하고 끝까지 남았던 국회의원은 단 1명이었습니다.

<인터뷰> 김대인(법률소비자연맹 총재) : "우리의 대표들이 제대로 의정활동을 잘하고 있나 없나 이것을 모니터링하고 알리는 방법이..."

관행이 되다시피한 지각 개의와 자리비우기, 언제까지 계속될까요?

국회는 오는 14일 본회의를 열어 대정부 질문을 진행합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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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02-11 21:23:35
    • 수정2013-02-12 15:4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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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치쇄신을 위한 연속 기획보도 순섭니다. 국회 본회의는 법안 통과와 행정부 견제가 이뤄지는 국정의 핵심현장인데요. 이달 초에 열린 본회의에서 국회의원들은 어떤 모습을 보였을까요? 국현호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녹취> "지금 바로 본회의가 개회되겠습니다. 의원 여러분께서는 회의장에 속히 입장해 주시기 바랍니다."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듣기 위해 본회의가 소집된 지난 7일. 개의 시간이 5분 넘게 지났지만 의석 곳곳이 빈자립니다. 아직까지 의원들이 다 입장하지 않아서 국회 본회의는 시작되지 않고 있습니다. 가까스로 본회의는 열렸지만 그나마 참석한 의원들도 하나둘씩 자리를 뜨기 시작합니다. <녹취> 국회의원 : "(어디 가세요? 본회의 중인데?) 아니 나 지금 급한 일이 있어 가지고..." <녹취> 국회의원 : "행사하는데 제가 축사를 해야돼가지고..." <녹취> 국회의원 : "중요한 건 다 봤고 검토를 했으니까..." 국무위원들이 자리를 지키는 가운데 줄잡아 50명이 넘는 의원들이 본회의 도중 자리를 떴습니다. 지난 5일 본회의에서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대정부 질문이 진행된 8차례의 국회 본회의를 시민단체가 분석한 결과 의원들의 평균 출석률은 93%에 달했지만, 끝까지 자리를 지킨 의원 비율은 절반도 되지 않았습니다. 8차례 본회의에 모두 출석하고 끝까지 남았던 국회의원은 단 1명이었습니다. <인터뷰> 김대인(법률소비자연맹 총재) : "우리의 대표들이 제대로 의정활동을 잘하고 있나 없나 이것을 모니터링하고 알리는 방법이..." 관행이 되다시피한 지각 개의와 자리비우기, 언제까지 계속될까요? 국회는 오는 14일 본회의를 열어 대정부 질문을 진행합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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