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조추첨 임박…한때 폭발물 소동

입력 2009.12.05 (05:47)

수정 2009.12.05 (07:45)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

국제축구연맹(FIFA)과 남아공월드컵 조직위는 5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케이프타운 국제컨벤션센터(CTICC)에서 본선 조추첨을 갖고 내년 6월부터 한 달간 전 세계를 달굴 지구촌 축구 축제의 서막을 알렸다.

= 조추첨 행사장 폭발물 소동..외국 기자 체포 =

0..조 추첨이 열린 국제컨벤션센터(CTICC)에는 이날 한때 긴장감이 돌았다.

조 추첨 행사를 수 시간 앞두고 CTICC 입구에서 폭발물 소동이 일면서 건물 안으로 탐지견이 들어와 수색 작업을 벌이는 등 일대 소동이 일었다.

현지 경찰 대변인은 "행사 시작 6시간 전 한 외국 기자가 CTICC 안으로 들어오면서 자기 가방에 폭발물이 들어 있다고 주장했다"라면서 "그는 가방을 내려놓고 도망가려고 했지만 그 자리에서 붙잡혔다. 폭발물 전담반의 조사 결과, 장난으로 드러났다"라고 밝혔다.

대변인은 이어 "심문 결과에 따라 이 기자는 징역형에 처할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기자의 신분은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 대변인은 앞서 오전 케이프타운 국제공항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두 차례의 장난 전화가 걸려왔으며, 용의자는 체포됐다고 밝혔다.

= 경찰 총출동..행사장 철통 경비 =

0..CTICC에는 조추첨 행사가 열리기 수 시간 전부터 남아프리카공화국 경찰의 철통 같은 경비가 이어졌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FIFA 집행부는 물론 각국 대사 등 외교사절, 아케데미 여우주연상에 빛나는 남아공 출신의 배우 샤를리즈 테론,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 등 내로라하는 유명인사들이 총 집결한 만큼 남아공 정부는 총력을 기울여 경비에 온 힘을 쏟았다.

1천여명의 경찰은 건물 주위를 완전히 에워싸고 출입자들의 신분을 통제했다. 건물 주변의 수상로에도 해상 경찰의 경비정이 순찰을 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FIFA와 남아공월드컵 조직위원회측은 비록 장난으로 드러났지만 행사 수 시간 전 폭발물 소동이 있었던 점을 감안, FIFA 관계자들과 외교 사절이 머무는 로비에 취재진의 출입을 금지하는 등 과도할 정도로 안전 확보에 신경을 썼다.

= 주마 남아공 대통령, 행사장 `사전 점검' =

0..제이콥 주마 남아공 대통령은 이날 월드컵 본선 조추첨이 시작되기 3시간 전에 행사장을 찾아 준비 상황을 점검하는 `열성'을 보였다.

주마 대통령은 행사장 곳곳을 둘러보며 행사 요원들을 격려했으며, 미리 입장해 있던 외교사절 및 FIFA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이날 조 추첨이 진행되는 케이프타운 국제컨벤션센터 메인 홀은 막바지 시설 점검과 조 추첨 예행연습으로 온종일 부산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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