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별리그 치를 3곳 경기장은?

입력 2009.12.05 (07:00)

수정 2009.12.05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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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진행된 2010년 월드컵 조 추첨 결과, 한국팀은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그리스와 함께 B조에 편성됐다.



이에 따라 한국팀은 내년 6월12일 포트엘리자베스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에서 그리스와 첫 경기를 갖는 데 이어 18일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스타디움에서 아르헨티나와 2차전, 23일 더반의 모세스 마비다 스타디움(또는 더반 스타디움)에서 나이지리아와 16강 진출을 위한 조별리그 마지막 3차전 경기를 벌인다.



남아공 월드컵 경기가 치러질 9개 도시 10개 스타디움 가운데 한국팀이 결전을 벌일 경기장의 면면을 알아본다.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포트 엘리자베스)



남아공 남부 이스턴 케이프주(州)의 무역항인 포트 엘리자베스 바닷가에 자리를 잡은 경기장으로 관중 4만6천명을 수용한다. 이번 월드컵에 대비해 건설되는 5개의 신축 경기장 중 가장 먼저 완공됐다.



6월 기온은 섭씨 9∼20도로 축구 경기를 하기에는 최적이나 이때는 비가 자주 내려 수중전이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



조별 리그 5경기와 16강전 1경기, 8강전 1경기, 3-4위전이 이곳에서 열린다. 교민 수가 40여명에 불과하고 교민이 많이 거주하는 케이프타운에서 이곳까지는 자동차로 8시간이나 걸려 교민 응원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사커시티 스타디움(요하네스버그)



남아공 최대 도시인 요하네스버그 남서쪽 흑인 집단 거주 지역 소웨토 인근에 있는 월드컵 주경기장으로, 개막전을 포함해 조별 리그 5경기와 16강전, 8강전, 결승전 등 모두 8경기가 열린다.



한라산보다 불과 197m 낮은 해발 1천753m에 있어 고지대 적응이라는 과제가 한국팀에 안겨지게 됐다. 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6월에는 최저 기온이 영하로 떨어질 때도 있다.



둥근 조롱박 모양의 아프리카 전통 그릇을 형상화한 디자인에 외벽에는 붉은색 타일을 붙여 독특한 외관을 자랑하고 있다.



원래 FNB 스타디움이 이곳에 있었으나 사실상의 신축공사를 거쳐 관중 9만4천7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초대형 경기장으로 거듭나게 됐다. 현재 마무리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요하네스버그와 인근 프리토리아에 2천여명의 교민이 거주하고 있어 한국팀 응원에는 지리적 이점을 갖추고 있다.



◇모세스 마비다 스타디움(더반)



남아공 최대 부족 줄루족의 터전인 콰줄루 나탈주(州)의 최대 도시이자 항구 도시인 더반에 위치한 신축 경기장이다.



수용 관중이 7만명에 달하는 대규모 경기장으로 최근 완공됐다. 인도양이 바라다보이는 해안에 현대적 조형미를 자랑하고 있다. 특히 106m 높이의 아치 형태로 경기장 지붕을 가로지르는 구조물에는 `하늘 열차’가 설치돼 인도양과 도시 전체를 조망할 수 있게 설계됐다.



과거 백인 정권시절 아프리카민족회의(ANC)의 무장투쟁을 이끈 모세스 마비다의 이름을 경기장 이름으로 사용하고 있다. 조별 리그 5경기와 16강전 1경기, 준결승 1경기가 이곳에서 열린다.



연중 기온이 섭씨 16∼25도로 온화해 축구 경기를 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교민 수가 80여명에 불과한 데다 요하네스버그와 프리토리아에서는 자동차로 6∼7시간이나 걸려 역시 응원 면에서는 불리한 입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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