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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에너지로 만든 전기 거래 필요…국내에서는 ‘0건’
입력 2020.12.08 (21:44) 수정 2020.12.08 (22:02)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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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재생 에너지 관련해서 'RE100'(알이백)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최근 글로벌 기업들의 화두로 떠오른 말인데요.

탄소를 줄이기 위해 기업에서는 쓰는 전기는 100% 재생에너지에서 나온 것만 사용하자는 운동입니다.

애플이나 구글, 페이스북같은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RE100을 달성했거나 곧 달성합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납품업체에도 RE100을 요구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최근 소니 등 일본 기업들은 일본 정부에 "재생에너지를 확대해주지 않으면 애플 같은 글로벌 기업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일본을 떠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우리 수출 기업들 사정은 어떨까요?

박대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태양광 패널을 만드는 공장입니다.

주차장 전체에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했고, 최근에는 지붕에도 설치하고 있습니다.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제품을 찾는 고객 기업들이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박원/한화큐셀 산업홍보파트장 : "고객사들이 본인들이 만드는 완제품에 들어가는 부자재 원자재부터 시작해서 각종 에너지원에 대해서도 탄소에 대한 절감분을 체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생산되는 전기는 공장 전체에서 쓰는 전기의 1%에 불과합니다.

결국, 'RE100'을 달성하려면 부족한 부분은 재생에너지로 만든 전기를 사와야 하지만 외국과 달리 현재 국내에선 살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이성호/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수석전문위원 : "태양광·풍력 사업자로부터 RE100을 하겠다는 기업이 직접 전력을 구매할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는 한전만이 전력을 판매할 수 있거든요."]

정부가 뒤늦게 재생에너지 전기를 사올 수 있도록 녹색요금제나 전력거래제도를 추진하고 있지만 입법 과정에서 특혜 논란 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재생에너지 전력을 대기업이 독점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이헌석/에너지정의행동 정책위원 : "발전원을 섞어서 전기를 공급하고 있는데, 대기업 입장에서 유리한, 그런 전력원만 취하게 되는 소위 체리피킹(좋은 것만 골라가는) 문제가 생길 수 있는 거죠."]

여기다 미국보다 30% 정도 비싼 국내 태양광 발전비용도 문젭니다.

글로벌 기업들의 'RE100'부터 수입제품 탄소배출량에 세금을 매기는 '탄소 국경세'까지.. 이제 '탄소중립'은 미래 기업의 생존을 좌우할 시대적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재생에너지 활용을 위한 국내의 제도적 기반 마련은 더디기만 합니다.

KBS 뉴스 박대깁니다.

촬영기자:김태현/영상편집:박경상
  • 재생에너지로 만든 전기 거래 필요…국내에서는 ‘0건’
    • 입력 2020-12-08 21:44:08
    • 수정2020-12-08 22:02:40
    뉴스 9
[앵커]

재생 에너지 관련해서 'RE100'(알이백)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최근 글로벌 기업들의 화두로 떠오른 말인데요.

탄소를 줄이기 위해 기업에서는 쓰는 전기는 100% 재생에너지에서 나온 것만 사용하자는 운동입니다.

애플이나 구글, 페이스북같은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RE100을 달성했거나 곧 달성합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납품업체에도 RE100을 요구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최근 소니 등 일본 기업들은 일본 정부에 "재생에너지를 확대해주지 않으면 애플 같은 글로벌 기업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일본을 떠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우리 수출 기업들 사정은 어떨까요?

박대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태양광 패널을 만드는 공장입니다.

주차장 전체에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했고, 최근에는 지붕에도 설치하고 있습니다.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제품을 찾는 고객 기업들이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박원/한화큐셀 산업홍보파트장 : "고객사들이 본인들이 만드는 완제품에 들어가는 부자재 원자재부터 시작해서 각종 에너지원에 대해서도 탄소에 대한 절감분을 체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생산되는 전기는 공장 전체에서 쓰는 전기의 1%에 불과합니다.

결국, 'RE100'을 달성하려면 부족한 부분은 재생에너지로 만든 전기를 사와야 하지만 외국과 달리 현재 국내에선 살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이성호/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수석전문위원 : "태양광·풍력 사업자로부터 RE100을 하겠다는 기업이 직접 전력을 구매할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는 한전만이 전력을 판매할 수 있거든요."]

정부가 뒤늦게 재생에너지 전기를 사올 수 있도록 녹색요금제나 전력거래제도를 추진하고 있지만 입법 과정에서 특혜 논란 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재생에너지 전력을 대기업이 독점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이헌석/에너지정의행동 정책위원 : "발전원을 섞어서 전기를 공급하고 있는데, 대기업 입장에서 유리한, 그런 전력원만 취하게 되는 소위 체리피킹(좋은 것만 골라가는) 문제가 생길 수 있는 거죠."]

여기다 미국보다 30% 정도 비싼 국내 태양광 발전비용도 문젭니다.

글로벌 기업들의 'RE100'부터 수입제품 탄소배출량에 세금을 매기는 '탄소 국경세'까지.. 이제 '탄소중립'은 미래 기업의 생존을 좌우할 시대적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재생에너지 활용을 위한 국내의 제도적 기반 마련은 더디기만 합니다.

KBS 뉴스 박대깁니다.

촬영기자:김태현/영상편집:박경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