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산 단장, 북한 축구 ‘얼굴마담’

입력 2009.04.01 (20:06)

수정 2009.04.01 (20:14)

KBS 뉴스 이미지
북한 축구대표팀 지원을 총괄하는 단장으로 김장산 체육지도위원회 겸 조선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이 서울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김장산 북한 대표팀 단장은 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남북대결에 앞서 그라운드에 나와 조중연 대한축구협회장, 정몽준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과 악수를 나눈 뒤 선수들을 격려했다.
김장산 단장은 북한이 국제 종합대회에 선수단을 파견할 때마다 '얼굴 마담'으로 선수단을 이끌었던 인물.
김 단장은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때 처음 북한 선수단장을 맡아 개막식 남북 동시입장 선수단 맨 앞에서 당시 정현숙 한국 선수단장과 발을 맞췄다.
이어 2007년 창춘 동계아시안게임에서 북한 선수단을 지휘했고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때도 단장 중책을 맡아 선수들의 지원을 책임졌다.
축구 선수단 지원은 2007 캐나다에서 열렸던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때부터 시작했다. 당시 김 단장은 북한 선수들에게 한국 김치를 공수하기도 했다.
하지만 성인 축구대표팀 지원 총책을 수행하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북한 축구팀 단장은 같은 조선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인 손광호 조선축구협회 부회장이 도맡아왔다.
그러나 최근 조중연 축구협회장에 대한 망언으로 물의를 빚었던 모하메드 빈 함맘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과 긴밀한 사이였던 손광호 부위원장은 최근 신상에 미묘한 변화가 생겨 김장산 단장이 대신 축구팀을 지원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손광호 부위원장은 지난해 6월 월드컵 3차 예선 최종전 서울 경기를 앞두고 함맘 AFC 회장을 방문해 '제3국 또는 제주도' 개최 주장을 폈고 이를 둘러싼 남북 축구 실무협상의 수석대표로 활동했다.
또 작년 6월22일 3차 예선 최종전 때 북한 단장으로 서울월드컵경기장을 방문해 당시 축구협회장이었던 정몽준 FIFA 부회장과 인사를 나눴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