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더비’, 16년 만에 승패 갈렸다

입력 2009.04.01 (22:15)

수정 2009.04.01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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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더비'에서 16년 만에 남북한의 희비가 엇갈렸다.
한국이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 홈 경기에서 북한을 1-0으로 눌렀다.
한국은 이날 경기 전까지 역대 A매치 전적에서 5승7무1패로 북한에 앞서 있었다.





하지만 승패가 엇갈린 여섯 차례 격돌에서 다섯 경기가 한 점 차 승부였을 만큼 객관적 전력을 떠나 한 치 양보 없는 싸움을 계속 해왔다.
두 팀 대결에서 가장 많은 골이 난 경기는 한국이 3-0 으로 이긴 1993년 도하에서 열린 미국 월드컵 예선전이었다.
게다가 2005년 8월 전주에서 열린 동아시아선수권대회(0-0 무승부)부터는 내리 다섯 경기 연속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허정무 감독이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나서 지난해에만 북한과 무려 네 차례나 맞붙었다.
결과는 역시 모두 무승부였다.
지난해 2월 중국 충칭에서 열린 동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는 전반 염기훈(울산)의 선제골로 앞서가다 후반 정대세(가와사키)에게 동점골을 내줘 1-1로 비겼다.
또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두 차례 격돌에서는 북한의 밀집수비를 뚫지 못하고 각각 0-0으로 비겨 승점을 나눠 가졌다.
운명의 장난처럼 남아공 월드컵 최종예선도 같은 조에 속해 지난해 9월 치른 1차전에서는 홍영조(FK로스토프)에게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가다 기성용(서울)의 A매치 데뷔골로 균형을 맞췄다.
결국 김치우(서울)의 프리킥 한 방으로 남북한의 맞대결 무승부 행진은 다섯 경기로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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