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선수 배탈, 매우 불쾌하다”

입력 2009.04.01 (22:36)

"경기를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북한 축구대표팀의 사령탑 김정훈 감독이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5차전에서 한국에 0-1로 패하고 나서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진행된 경기였다"라고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김 감독은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공식기자회견에서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경기가 치러졌다. 경기 결과에 대해 말하기 싫다"라고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골키퍼 리명국과 스트라이커 정대세가 경기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라며 "어제 훈련 후 남측 숙소에서 외부 사람이 없는 상황에서 식사했는데 원인을 모르게 골키퍼 두 명과 정대세가 토하고 설사를 했다"고 주장했다.
김정훈 감독은 이어 "경기 시작 전에 경기 감독관에게 문제를 제기했고, 경기 감독관이 아시아축구연맹(AFC)과 국제축구연맹(FIFA)에 문의를 했다"라며 "실제 선수들이 뛰기 어려운 상황에서 FIFA가 경기하라고 지시함에 따라 이를 존중해 경기를 치를 수 밖에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특히 판정에 대한 불만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감독으로서 심판에 의의가 많다. 볼이 골라인을 넘은 것 같은 데 이를 무시했다"라며 "경기를 치르면서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라고 인상을 썼다.
김 감독은 "환자가 생긴 것은 괴이한 경우다. 감독으로서도 매우 불쾌하다"라며 "물어볼 말은 많겠지만 할 말을 맺겠다"라며 인터뷰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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