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중연 회장 “우리 선수들 잘해줬다”

입력 2009.04.01 (23:25)

"북한전이라는 의미보다 월드컵 최종예선 중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이겨 기쁘다. 선수들이 잘해줬고 허정무 감독도 적시에 선수를 교체해 승리에 디딤돌을 놨다."
축구인으로는 사실상 처음 대한축구협회 수장에 오른 조중연 회장이 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 남북대결 홈경기에서 값진 1-0 승리를 합작한 태극전사들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1월 정몽준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의 뒤를 이어 축구협회장에 당선된 조중연 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축구 입장권을 파는 세일즈맨 회장이 되겠다'고 선언했고 취임 후 두 차례 A매치에서 나쁘지 않은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달 28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수용 규모 4만3천여명)에서 치러진 이라크와 평가전 때는 영하에 가까운 차가운 날씨에도 2만8천718명의 관중을 모았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도 극적인 2-1 승리를 거둬 조중연 회장에게 A매치 홈경기 첫 승리를 선물했다.
이날도 서울 월드컵경기장(수용 규모 6만5천명)은 오랜만에 붉은 악마들의 함성과 태극기 물결로 출렁였다.
초봄의 꽃샘추위에도 4만8천366명이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에게 뜨거운 응원을 보낸 것. 경기장을 관중으로 가득 채우겠다던 약속을 지키지 못했어도 5만명에 가까운 축구팬들은 상암벌에서 흥겨운 축제를 즐겼다.
조중연 회장은 "버스 외벽 광고 등 홍보를 열심히 한다고는 했는데 경기장을 관중으로 완전히 채우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축구 열기를 지폈고 우리 대표팀에 대한 팬들의 열정을 확인한 것은 값진 소득"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대표팀 경기에 대해 "초반 주도권을 잡고도 결정적인 골 찬스를 살리지 못해 답답했지만 끝내 안방에서 승점 3점을 따냈다. 열심히 싸운 선수들의 노력을 칭찬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달 말로 취임 100일을 맞는 그는 2022년 월드컵 유치 신청서를 낸 것과 관련해 "유치 활동을 본격화하기 위해 5월 안에 유치위원회를 발족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하고 나서 "역점 사업인 초중고교 주말 리그제 등 일이 완전히 매듭지어지지 않았지만 많은 일을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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