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인양 작업 난항…강풍·파도에 ‘발목’

입력 2010.04.09 (06:44)

<앵커 멘트>

조류의 흐름이 약한 시기를 맞아 속도를 내던 천안함 인양 준비 작업이 강풍과 파도에 발목을 잡혔습니다.

백령도 현장 연결합니다.

윤지연 기자, 현재 상황은 어떻습니까?

<리포트>

네, 오늘은 물살의 흐름이 약한 시기인 '조금'의 마지막 날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어 오늘 작업도 순탄치 만은 않아 보입니다.

아직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천안함 침몰 해역에선 군함 몇 척만 불을 밝히고 있는 상태입니다.

어제보단 다소 상황이 나아지긴 했지만, 현재 백령도 해상에는 최고 초속 11미터까지 바람이 강하게 불고 파도가 1.5미터까지 높게 일고 있습니다.

천안함 인양 준비 작업은 어제 오후 들어 강풍과 높은 파도로 중단됐는데요.

뱃머리 쪽 작업을 하던 크레인은 어제 오후 4시 쯤 피항했고 함미 쪽 크레인은 작업 가능성을 검토하다 오후 5시 30분 쯤 대청도로 피항했습니다.

지금 날씨는 좋지는 않은 상황이지만 오늘 인양 준비 작업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을 보입니다.

특히 오늘은 함미 인양을 위한 크레인과 바지선은 예정대로 오늘 오전 인양작업에 추가 투입되는데요.

3600톤급 대형 인양 크레인은 현재 대청도 해역에 대기 중이며, 3천톤 급 바지선 역시 오늘 오전 10시 쯤에는 사고 해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내일까지 초속 10미터 안팎으로 강한 바람이 불 거라는 예보가 나와 있어서 작업 속도를 내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다음주에는 조류의 흐름이 거세지는 '사리' 기간이 예정돼 있습니다.

이번 주에 작업 속도를 내지 못할 경우 전체 인양 작업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지금까지 백령도 사고 해역에서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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